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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부상한 '로봇'···국내 기업들 '패권경쟁' 치열

2024년 글로벌 로봇산업 시장 규모···약 148조원 관측
급격한 기술 발전 도래···로봇산업, 다양한 분야로 적용
삼성전자, 로봇 신사업 ‘낙점’···올해 안 ‘EX1’ 출시 계획
LG전자, 잇따른 로봇 솔루션으로 시장점유율 ‘선점’ 전략

 

【청년일보】 최근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인력난 사태가 심화되고, 언택트 업무 경향도 일상화됨에 따라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오는 2024년 글로벌 로봇산업 시장 규모가 약 148조원에 이르며, 오는 2030년에는 지금의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 산업의 현장에서만 널리 활용되던 로봇이 급격한 기술 발전에 따라 헬스케어, 서빙, 안내, 배송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미래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로봇 기술 패권'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업계 쌍두마차 삼성·LG전자, 미래 먹거리 선점 '박차'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으면서 연내 1호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가 열린 자리에서 "연내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로봇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의 로봇이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다. 'EX1'은 고관절, 무릎 등에 착용해 노인을 돕는 운동·보행 보조 로봇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신체 일부분을 지지해 움직임을 돕는 기술과 관련된 로봇 특허를 10건 이상 출원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향후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먹거리로 AI 시장과 함께 로봇을 꼽은 바 있다. 이후 당해 '로봇사업화 TF'를 꾸렸고 지난해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올해 1월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족보행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지난 2011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최근엔 KAIST와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하면서 로봇 특화 인재 육성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신설은 로봇 연구를 선도할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채용연계형 석사 과정으로, 삼성전자와 KAIST는 2023학년도부터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심화된 이론과 실무 역량을 겸비할 수 있는 로보틱스 관련 커리큘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인 로봇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축적하고 고도화하고 있으며 로봇 특화 인력 육성을 기반으로 핵심기술 확보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일찌감치 로봇 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 청소기 '로보킹'을 공개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해 2017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2018년엔 서비스 로봇인 '클로이'를 론칭했다.

 

특히 호텔, 병원, 식당 등 여러 장소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엔 '클로이'에 별도 UI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국립공주박물관에 '큐아이'도 내놨다. 큐아이는 취약계층의 관람 접근성 향상을 위해 문화해설과 길 안내 등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LG전자는 가이드봇을 비롯해 ▲서브봇(서랍형·선반형) ▲UV-C봇 ▲캐리봇 ▲잔디깎이봇 등 총 5종의 로봇 라인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이통사 업체 '탈(脫)통신' 행보···물류, 배송로봇 등 생태계 확대

 

이밖에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도 AI, 로봇 등 생태계를 확대해나가면서 ‘탈(脫)통신’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자체 개발한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AI로봇키트’을 출시했다. 

 

AI로봇키트는 전후방 카메라의 영상을 고화질로 전송해 AI영상분석에 따른 로봇의 임무 수행과 원격 제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부터 SKT는 AI 기반의 로봇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커피로봇, 물류로봇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KT는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로봇 메이커스(Robot Makers) 플랫폼과 AI 기반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새롭게 선보였다.

 

로봇 메이커스는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앱, 출입문, 인터폰,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 관제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에서 KT는 세계 최초로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 기능이 적용된 자율주행 배송로봇도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배송로봇은 적재함 내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배송되는 동안 식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KT는 향후 호텔, 병원 등에 설치된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도 이 같은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대해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로봇을 낙점한 만큼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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