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제조 산업 내에서 널리 활용되던 로봇이 다양한 사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요식업 부문은 체력소모가 크고 최근 인건비 부담 때문에 '서빙 로봇'에 대한 수요가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차후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면서 ‘로봇 기술 패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빙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오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2023 월드 IT쇼'에서 3세대 LG클로이 서브봇을 처음 공개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캐리봇 ▲LG 클로이 UV-C봇 등 LG전자의 주요 로봇 라인업 중 하나다.
이번에 선보이는 LG 클로이 서브봇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국밥, 라면 및 음료 등 액체가 담긴 음식을 싣고도 불규칙한 매장 바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급정거나 급출발, 떨림으로 인한 국물 넘침 현상을 최소화했다.
또한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가 공간을 인식하고, 자동문도 스스로 통과할 수 있도록 주행영역을 대폭 확대됐다. AP 없이 로봇간 통신이 가능해 10대 이상의 로봇도 동일 공간에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제품 대비 트레이가 넓어졌고 40kg까지 담을 수 있어, 식기가 무거운 양식부터 가짓수가 많은 한식까지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는 평가다.
고객 지향 기능은 더욱 다양해졌다. 특히 서빙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매장의 효율적 운영을 돕는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업계 안팎에선 해당 제품 출시를 두고 LG전자가 성장 궤도에 오른 서비스용 로봇 시장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는 2021년 362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엔 1천3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국내 식당에선 높은 인건비로 인해 서빙 로봇이 알바를 대체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지난해 국내 서빙로봇 보급 대수는 5천대에서 올해 1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 규모 역시 2천500억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로봇 사업에 적극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011년 한국과학기술원연구진이 설립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내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사실상 인수한 뒤 처음 공개하는 신제품이라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서빙로봇이다. 직구동 모터를 적용해 자율주행을 할 때 부드럽게 이동하는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로봇에 물리적 오류나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반적 서빙로봇에는 오픈소스인 운영체제 ROS(로봇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편의성을 향상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일보와 통화에서 "요식업 등 서비스 업종들이 인력난에 허덕이면서 서빙 로봇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기조에 맞춰 국내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력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