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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포용금융(中)] "K유니콘 발굴 육성"...증권가, 스타트업 지원 '눈길'

한국투자증권, 청년기업 발굴...매년 150억원 투자
삼성증권, 매월 투자자와 스타트업 잇는 'KSS IR Day' 개최
농촌과 상생...NH투자증권, 청년 농업인 육성 펀딩 조성

 

포용금융(Financial Inclusion)이란 사회적 약자에게도 금융서비스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주체가 저축·지급결제·신용·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접근해 제도권 금융시스템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최근 '금융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은행·증권·보험권의 '포용금융' 현황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기회 확장의 발판 마련"...은행권, 개인·기업 지원책 눈길

(中) "K유니콘 발굴 육성"...증권가, 스타트업 지원 '눈길'

(下) "금융 소외계층과 동행"...보험권,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 '기대'

 

【 청년일보 】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이 세계적 화두가 됐다. 대부분 기업은 자사 이익을 추구하는 것 외에도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반영해 기업을 운영해야만 지속가능 발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ESG경영의 연장선으로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신생기업 발굴에서 지원까지"...한국투자증권, 매년 150억원 투자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금융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우량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기업금융(IB) 역량을 통해 청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청년 기업을 위한 재무적 투자와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를 설립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다년간 쌓아온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해 청년 기업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 150억원 규모의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제1호’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액셀러레이터 펀드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책임 투자와 사회공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 정책자금 투입 없이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의 출자로만 펀드를 구성했다.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150억원을 투입해 신생 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이후에는 계열사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 및 기업공개(IPO) 방안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청년 기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 창업 보육 공간도 마련했다.

 

창업부터 후속 투자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지향한다. 또 50여 개의 전국 창업 유관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가 하면 청년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투자사와도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외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중소·강소기업을 성장시킨 성공 창업가들을 초빙해 전문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설립 배경에는 김남구 회장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 설립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의 연장선”이라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로 사회에 공헌하자'는 회장의 제안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한 후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지원하고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 후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나서 IPO 등을 조력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생애주기 전 사이클을 유기적으로 지원한다.


백여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대표는 "국내외 창업 유관기관과 투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과 해외 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성증권, 매월 투자자와 스타트업 잇는 'KSS IR Day' 개최

 

삼성증권도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삼성증권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스케일업 데이(KSS IR Day)'를 개최해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과 투자자 간 가교를 놓아주며 상생과 혁신의 생태계를 만들어 미래산업과 먹거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의 KSS IR Day는 2021년부터 시작됐다.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엔 투자 유치의 기회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고객에겐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스케일업 데이(KSS IR Day)는 벤처투자자(VC), 기관투자자, 법인, 삼성증권 초고액자산가 고객 등 멤버십 고객에만 허용되는 행사다. 유망 분야와 투자 테마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매칭시키는 작업이 쉽진 않았지만, 큰 관심을 받으며 월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반도체 기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환경·그린, 메타버스, 핀테크, 로보틱스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혁신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간 온라인으로만 개최된 행사는 지난달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도 열렸다.


삼성증권은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스타트업과 협업을 하면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관계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삼성금융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우량 스타트업을 발굴, 업무에 참여시키면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2019년부터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삼성 금융관계사와 스타트업이 다양한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신규 사업모델 및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과정이다.

 

스타트업은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가 가능한 영역을 발굴하고, 이를 삼성 금융관계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금융 분야 솔루션을 도출해 내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을 포함한 금융사는 후속사업을 위해 스타트업과 사업 아이템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삼성증권이 협업하기로 결정한 스타트업은 '이자(eZar)', '투게더아트', '웨인힐스' 등 3개사다. 이들 기업은 삼성증권의 신규 서비스 및 콘텐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2017년 설립된 금융 빅데이터 기업인 이자(eZar)는 투자자가 원하는 기준에 맞춰 상장지수펀드(ETF)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삼성증권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mPOP'을 통해 미국 등 해외의 실시간 ETF 정보 검색 및 랭킹 서비스를 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자금조달과 운용, 기업공개(IPO) 등 전반적 재무 솔루션을 제공,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우량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장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KSS IR Day 행사를 지속 발전시켜서 다양한 단계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농촌과 상생...NH투자증권, 청년농업인 육성 펀딩 

 

NH투자증권은 범 농협그룹의 일원으로서 농업·농촌과 상생하는 방안으로 청년농업인 육성과 정착을 위해 농협중앙회 창업농지원센터와 함께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의 품목을 농산물로 한정한 것으로, 투자금액에 대한 보상을 농산물로 리워드해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창업농지원센터에서 청년농업인 및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을 선정하고, NH투자증권이 펀딩 플랫폼 제작 및 마케팅에 포함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형태다.

 

 

특히 펀딩뿐만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판로 개척을 지원해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데, 재구매로 이어져 참여사의 만족도가 높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 창업농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해 온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의 누적 참여자가 2만명, 투자금은 6억9천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펀딩에 참여한 애플망고 농가 이종욱 대표이사는 "NH투자증권과 창업농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오픈했고, 기대이상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무척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펀딩 종료 후에도 애플망고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앞으로도 청년농업인 육성과 정착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청년농업인의 육성 및 정착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 경로를 지속 지원하고, 농가 소득증대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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