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기념식 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각 지자체에서 준비한 행사는 장애인의 날 전후로 약 보름간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81년 4월 20일 제1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고, 1991년 장애인복지법과 장애인고용촉진법을 제·개정하며 이 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2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장애인복지법 제14조'에 의거 이날부터 1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지정,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장애인들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한 행사 등 관련 사업에 노력하고 있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올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지난 17일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장애예술인 전시회와 특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 개방 이후 춘추관에서 네 번째로 여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행사다.
먼저, 장예총이 주최·주관하고 문체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수상작 전시회 ‘빛나고 아름답게’를 지난 17일 오후 4시에 개막해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예와 동양화, 서양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장애예술인들의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34회 차를 맞이한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은 그동안 시각예술 분야의 다양한 장애예술인과 작품을 발굴해 왔다.
특히 20일 오후 3시에는 시각장애예술인 연주자 15명과 비장애인 연주자 10명으로 구성된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가 특별음악회 '사랑의 선율'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화 삽입곡(OST)과 뮤지컬·오페라 수록곡들을 연주한다. 특히 올해는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우주호 등 성악가와도 협연해 더욱 다채롭고 감동적인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다음 달 6일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9일간,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발달장애인 청년작가의 작품 전시회 '내 마음 속의 풍경 : The Scenery in My Eyes'와 도장 찍기, 핀버튼 제작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지난 17일에는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장애인과 장애인복지관, 유관단체,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하는 '2024 동행서울 누리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기술 ▲교육·문화 ▲일자리 ▲인식개선 등 4개 테마로 구성됐고 장애 체험·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문화 예술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날 축제에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 '누구나 벤치'도 공개됐다.
이 벤치의 기획은 푸르메재단, 디자인은 유현준건축사사무소가 맡았으며, 벤치 제작·설치 비용은 현대제철 임직원 참여기금으로 마련됐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에서 44주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기획한 행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 강서구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장애인·비장애인 소통과 공감의 장인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 주간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장애인 가족 이야기 공모전 ▲오! 댄스데이 ▲한 걸음의 사랑 걷기대회 등으로 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서울시 용산구는 오는 26일 2시 용산아트홀 가람에서 '제44회 용산구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를 후원한다. 주요 행사는 ▲발달장애인 화가의 미술작품 전시 ▲1부 기념식과 축하공연 ▲2부 장기자랑과 초대가수 공연 등이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장애인합창단 '사랑의 소리 합창단'의 공연이 예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