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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경영권 찬탈 계획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

민 대표 "사쿠라·김채원 영입 몰랐다"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청년일보 】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25일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나눈)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했다.


민 대표는 "이게 배임이 될 수가 없다. 나는 일을 잘한 죄 밖에 없다"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이다.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인 일부 발언에 대해 "나는 BTS가 (나를) 베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처음 뉴진스를 만들 때는 저에게 주도권이 있었다. 근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방시혁 의장과 의견 충돌이 잦아졌다. 그 당시에 '어텐션', '하입보이' 등 노래들은 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하이브는 반성을 해야 한다. 2021년 6월에 박지원 대표가 갑자기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으로 김채원과 사쿠라가 포함된 쏘스뮤직 차기 그룹이 데뷔해야 할 것 같다고 통보하더라. 제가 그걸 듣고 쌍욕을 했다. 제 이름을 팔아서 '민희진 걸그룹'을 붙였고, '하이브 1호 걸그룹'이라고 해서 멤버들이 그거 하나만 보고 들어왔다. 이러면 멤버들 어머님들께 뭐라고 말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인이는 연습생 시절부터 캐스팅 제의가 많았는데도 '하이브 1호 걸그룹'이란 타이틀만 보고 들어온 거다. 이걸로 뭐라고 하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하더라. 저는 사쿠라와 김채원을 영입하는지도 몰랐다. 이게 얼마나 황당한 일이냐. 너무 화가 나서 회사를 그만두고 기자회견을 할 거라고 했더니, 저를 붙잡고 설득을 했다"고 열변을 토했다.


민 대표는 "오히려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느낀다. 사담을 진지한 뭔가로 포장해서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다 빨 만큼 빨아서 이제 필요 없으니까 '너 우리한테 고분고분하지 않지'라며 제 입장에서는 저를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느껴진다. 이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한 건지 거꾸로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왜 제가 뉴진스로 엔터업계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며 "실적을 잘 내고 있어서 주주에게 도움이 되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 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이 아닌가. 프레임을 바꿔 생각해보면 저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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