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더 쇼플리.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521/art_17161812211714_aa6406.jpg)
【 청년일보 】 잰더 쇼플리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천609야드)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쇼플리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쇼플리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와 상금 333만달러(약 45억1천만원)를 받았다.
쇼플리의 21언더파는 역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최다 언더파, 최소타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디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2020년 마스터스 더스틴 존슨(미국), 2022년 디오픈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20언더파였다. 최소타 기록은 2016년 디오픈 스텐손과 2018년 PGA 챔피언십 브룩스 켑카(미국)가 달성한 264타였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2018년 디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쇼플리는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 스코틀랜드 오픈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쇼플리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3라운드에서는 공동 1위로 경기하며 대회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4라운드에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13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잠시 단독 1위에 올랐으나, 쇼플리는 11번 홀(파3) 버디로 응수해 공동 선두를 되찾고,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쇼플리, 호블란, 디섐보 3명이 우승 경쟁을 벌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디섐보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쇼플리와 공동 1위가 되었으나, 호블란은 버디 퍼트를 놓치고 파 퍼트마저 실패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쇼플리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옆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을 벙커 안에서 쳤으나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샷을 홀 2m 안쪽으로 보내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쇼플리는 "우승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며 "18번 홀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감정이 북받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주형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43위, 김성현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3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쇼플리와 공동 1위였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최종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