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를 대신할 새로운 경영진으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선임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어도어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뉴진스의 활동을 견고하게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사내 구성원에게 밝혔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민희진 현 대표 등 경영진 해임안과 함께 김 CHRO를 비롯해 이재상 CSO와 이경준 CFO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CHRO는 하이브의 이미경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유일한 여성 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가능성도 부인했다.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조직 안정화 방안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브 내부 임원으로 구성된 임시 라인업은 '관리'에 중점을 둔 것으로, 이번 갈등이 마무리되면 정식 경영진을 섭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은 민희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에만 현실화된다. 법원의 결정은 내주 중에 나올 예정이다.

만약 법원이 민 대표의 신청을 받아들이더라도, 하이브의 지배구조 하에 민 대표 측 이사들의 해임은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하이브 측 신임 사내이사 3명이 더해져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된다.

박 CEO는 "어도어 구성원의 커리어와 심리적 안정 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며, 어도어의 현 구성원과 함께 건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도어가 조속히 제자리를 찾고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CEO는 "현재 문제는 어도어 전체가 아닌 일부에 해당하는 제한적인 문제"라며 "하이브·어도어 구성원과 함께 뉴진스의 활동을 더 견고하게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