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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지원(下)] "주거안정부터 금융교육까지"…기업들, 맞춤형 자립지원 '눈길'

삼성, 2013년부터 '희망디딤돌' 지원사업…대전센터 개소식
종잣돈 모으기부터 금융사기 예방까지…금융권도 지원동참
자립준비청년 사회진출 애로 '취업'…BBQ 실채용 사례 '눈길' 

 

자립준비청년들은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서야 한다. 사회인으로 첫 발걸음을 응원하기 위해 민관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의 노력들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정부, '홀로서기 어려움' 해결방안 모색…안정적 정착 위한 '버팀목' 
(中) "주거부터 소중한 추억 선물까지"…각 지자체, 자립지원 '도우미' 역할 톡톡
(下) "주거안정부터 금융교육까지"…기업들, 맞춤형 자립지원 '눈길'

 

【 청년일보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국내 기업들의 자립준비청년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조아래 약 10여년 전부터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주거안정을 돕기 위해 각 사별 가능한 역량을 모아 관련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삼성, 2013년부터 '희망디딤돌' 지원사업…대전센터 개소식 


26일 제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 중 자립준비청년 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이 지난 2013년부터 이어온 '희망디딤돌' 지원사업이 손꼽힌다.

 

삼성은 지난 23일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지난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지난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이 날 개소한 대전센터까지 모두 11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10월에는 충북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는 자립 생활관 14실, 자립 체험관 4실과 교육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들은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자립 시 가장 부담이 큰 주거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이고 금융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진로교육도 실시하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누적 2만7천65명에 달한다.

 

삼성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지난해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출범하고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 4개 기관은 각자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공동 운영하며, 자립준비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하반기엔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등 5개 교육과정이 개설됐으며, 교육 수료생 46명 중 2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기존 5개 교육과정에 더해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과정이 5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설돼 자립준비청년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돕는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돼 고민을 들어 주고 적성에 맞는 진로와 일자리를 함께 찾아 줄 가족과 같은 존재"라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와 희망디딤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종잣돈 모으기부터 금융사기 예방까지…금융권도 동참 


아울러 자립에 중요한 금융교육도 적극 이뤄지고 있다.

 

KB증권은 KB금융공익재단 강당에서 경기지역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바람개비서포터즈'에게 현장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바람개비서포터즈'는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을 위한 자립 멘토 모임으로 '바람개비서포터즈 예비학교' 과정 이수 후 보건복지부의 위촉을 받은 자립 선배들이 멘토단이 되어 후배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바람개비서포터즈'는 전국 17개 시도에 약 280여명의 인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KB증권 소비자보호부 주관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금융영역 자립역량 확대 기회 제공을 위해 실시되며, KB금융공익재단 강동한 경제금융교육 전문강사가 다양하고 실질적인 주제들로 강의를 진행했다.

 

먼저, 첫번째 주제인 '내 생에 종잣돈 모으기'에서는 ▲청년 재테크 방법 ▲종잣돈 모으기 ▲청년 특화 금융상품과 선택기준 ▲비상금 활용 방법을 강의했다.

 

두번째 주제인 '금융사기 피해 대처방법'에서는 ▲금융사기의 유형과 피해예방법 및 사후 조치방법 ▲취업빙자사기 및 대출빙자사기의 유형과 대처방법 등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아울러 강의 이후에는 '바람개비서포터즈'와 강사 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금융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KB증권은 앞으로도 각 시도의 자립전담기관과 연계해 금융교육 수요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강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BNK경남은행은 지난 2월 창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홀로서기 맞춤형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금융교육은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연장아동 가운데 대학교에 다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 사회에 나가 홀로서기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금융교육 전문강사 이영동 팀장은 행복한 경제적 자립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경제금융지식 등을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알려줬다.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임원 박두희 상무는 "홀로서기 맞춤형 금융교육이 지역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BNK경남은행은 자립준비청년을 비롯해 청소년과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에게도 금융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자립준비청년 사회진출시 애로 '취업'…BBQ 실제 채용사례 '눈길' 


아울러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진출시 큰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는 취업과 관련해 식품업계 BBQ가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성남고용노동지청과 '자립준비청년 고용서비스 연계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난 17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홍기풍 제너시스BBQ 경영개발원장, 성남고용센터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성남시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지역 기관과 기업간 상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만 18세가 되어 고아원, 보육원 등 기존 보호시설에서 퇴소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취업에 성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BBQ는 성남시 자립준비청년에게 기업탐방, 기업직무, 인턴쉽 프로그램 등 근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성남 소재 BBQ 직영점의 신규 직원 채용에 있어 성남 자립준비청년 우대 및 정규직 전환 기회 제공 등 일자리 지원에도 협력키로 했다.

 

실제로 BBQ는 작년 성남 소재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 2명의 채용을 진행했다. 해당 청년들은 현재 직영팀에서 매장 담당으로 근무중이다. BBQ는 이번 MOU를 기점으로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고아원, 보육원 등 익숙했던 보금자리를 떠나 낯선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이 BBQ의 고용 지원 서비스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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