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624/art_17179978536536_37856b.jpg)
【 청년일보 】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투자 전 논의했던 내용과는 다르게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를 인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인수 계획이 회사의 본업에서 벗어난다고 판단해 반대입장을 전달했으나,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대표이사와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과 교체, 정관 변경을 요구하며 임시 주주총회를 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수단으로 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래몽래인을 기망적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주주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정재 배우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았지만, 이정재 배우는 지금까지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고 경영에 관한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고, 이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사내이사인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김 대표가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임시 주주총회 개최 요청도 무시해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을 기준 현재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는 18.44%의 지분을 보유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이며, 이정재 역시 5.12%의 지분을 보유해 둘의 지분율을 합치면 23.56%에 달한다. 김 대표의 지분은 13.41%, 래몽래인 윤희경 이사의 지분은 0.51%다.
또,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와 이 회사 박인규 대표가 각각 10%와 5.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래몽래인은 지난 2007년에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2010), '재벌집 막내아들'(2022) 등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지난 2021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