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가 유로 2024 우승을 축하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0018621198_fa416d.jpg)
【 청년일보 】 스페인이 12년 만에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유로 역사상 최초로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1964년, 2008년, 2012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유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 전까지는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3회 우승으로 공동 최다 우승국이었으나, 스페인이 이번 승리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유로 200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로 2012를 연이어 제패한 후 침체기를 겪었던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와 이번 유로에서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반면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유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또다시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축구 종가'로 불리지만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유로 2020에서는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이번에는 스페인에 한 골 차로 졌다.
세계적인 골잡이 해리 케인은 소속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여전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며 '무관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는 스페인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한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경기 전날인 지난 13일에 17번째 생일을 맞이한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은 베스트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야말은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지난 2016년 대회의 헤나투 산시스(포르투갈)의 18세 327일 기록을 앞당기며 유로 결승전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도움 하나를 추가하며 대회 도움왕(4개)에도 올랐다.
득점 부문에서는 케인과 스페인의 다니 올모 등 6명이 3골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를 최전방에 세우고 니코 윌리엄스,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뒤를 받쳤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선봉으로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가 2선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19세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가 선발 출전해 야말과 더불어 유로 결승전 역사상 처음으로 10대 선수가 두 명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에서 스페인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잉글랜드에서만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에 필 포든이 데클런 라이스의 프리킥을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스페인의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스페인은 부상이 의심되는 로드리를 마르틴 수비멘디로 교체했고, 후반 1분여 만에 니코 윌리엄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아크 쪽으로 이동하며 보낸 패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왼발 마무리로 골문을 열었다.
이후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올리 왓킨스로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28분 콜 파머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후반 41분 마르크 쿠쿠레야의 크로스를 미켈 오야르사발이 골대 앞에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 헤더를 시도했으나 스페인 골키퍼와 수비진에 막혀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