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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해 대중-대미 수출 격차 52억달러…21년 만에 '최저'

글로벌 공급망 변화…"트럼프 2.0, 미국과 상호보완적 교역 늘려야"

 

【 청년일보 】 지난해 한국의 대중(對中)·대미(對美) 수출 격차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수 부진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무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천330억2천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주요 10개 지역 중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2021년 정점(1천629억달러)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다. 반면, 대미 수출은 1천277억9천100만달러로, 10.45% 증가하며 7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대중 수출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와 중간재 자급률 증가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은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해왔으나, 중국이 자체적으로 중간재 생산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에는 자동차, 반도체, 일반기계,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성장세가 크게 기여했다. 특히, 삼성, SK, 현대차, LG 등 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의 첨단산업 시설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기계류와 중간재 수출이 증가했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은 소비재와 인프라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출 품목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미국 현지 투자가 늘어 관련 중간재 수출도 함께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교역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2.0 시대에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할 경우 향후 대중 수출을 확대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장 원장은 "향후 미중 갈등과 중국의 자립도 강화 움직임을 고려하면 대중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첨단산업 분업 체계와 공급망 강화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2기에도 미국과 상호보완적인 교역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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