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8% 수준으로 잠재성장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산업 전반의 체감경기는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부문을 제외할 경우 성장률이 1.4%에 그쳐 부문 간 회복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반도체 경기 회복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산업의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 같은 K자형 회복은 지속 가능하거나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산업 육성과 성장 기반 다변화 등 구조 전환 노력을 통해 특정 부문에 편중된 성장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과도한 위기론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지난해 말 1천40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며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지만, 한국은 순대외채권국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며 "환율 수준만으로 과거 외환위기와 유사한 상황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환율 상승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는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환율 상승은 물가 상방 압력
【 청년일보 】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한국 수출을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처음으로 7천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반도체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천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대 기록이던 2024년 실적을 다시 넘어선 수치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AI 서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22.2% 늘어난 1천73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수출 증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월별 흐름도 견조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695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하며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월간 수출은 지난해 2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12월 반도체 수출은 207억7천만달러로 43.2%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회복 국면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수입은
【 청년일보 】 혼인 증가와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출산율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흐름이 2026년 병오년, 이른바 '붉은 말의 해'에도 출생아 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02명 상승했다. 지난해 1~10월 평균 합계출산율도 0.80명 수준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연말까지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합계출산율은 4년 만에 다시 0.8명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으로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4년 0.75명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정부의 기존 장래인구추계보다 빠른 회복이다. 데이터처 중위 시나리오에서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65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0.68명, 2027년 0.71명, 2028년 0.75명으로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봤다. 반면 고위 시나리오에서는 지난해 0.75명에서 올해 0.80명, 2027년 0.84명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 청년일보 】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공식 지표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흐름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를 근거로 물가 안정세를 강조하고 있지만, 생활 현장에서 느끼는 가격 압박은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1%로, 체감 물가 상승률이 0.3%포인트 높았다.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이후 5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2020년에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0.4%로 소비자물가지수(0.5%)보다 낮았으나, 2021년 들어 3.2%로 급등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을 0.7%포인트 상회했다. 2022년에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6.0%까지 치솟아 소비자물가 상승률(5.1%)과의 격차가 0.9%포인트로 확대됐다. 이후 2023년(3.9%·3.6%), 2024년(2.7%·2.3%)에는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체감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는 구조는 유지됐다. 이는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의 가격 상승 폭이 전체 물가 평균보다 크다는 의미다. 생
【 청년일보 】 고환율 영향이 본격 반영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이어갔다. 특히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지난달(2.4%)보다 상승폭은 소폭 둔화됐지만, 9월 이후 네 달 연속 2%대 흐름을 유지했다. 월별 흐름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한 뒤 8월 1.7%로 낮아졌으나, 9월 2.1%로 반등했고 10월에는 2.4%까지 올라섰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석유류는 전년 대비 6.1%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올해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경유 가격은 10.8% 급등해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휘발유도 5.7% 올라 2월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환율 상승 여파는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0.32%포인트 끌어올렸다. 수입 쇠고기
【 청년일보 】 2026년 새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가구와 청년, 근로자, 농어촌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 제도가 확대된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관계법 개정, 세제 변화도 본격 시행되며 일상과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하고 새해부터 시행되는 정책 280건을 공개했다. 해당 책자는 37개 정부 부처·기관이 취합한 제도를 분야별로 정리한 것으로, 전국 지자체와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되고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계 부담과 직결되는 교육·보육 분야에서는 변화 폭이 크다. 초등학교 1~2학년(만 9세 미만) 자녀의 예체능 학원비가 새롭게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그간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와 초등학생의 입학금·수업료만 공제 대상이었지만, 저학년 사교육 부담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유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정부는 기존 5세에 한정됐던 지원을 4~5세로 넓히며,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보육수당 비과세 한도 역시 기존 '근로자 1인당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월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청년층을 겨냥한
【 청년일보 】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불공정거래 억지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과징금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경제형벌 정비'에 맞춰 형벌 폐지로 법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금전적 제재를 강화해 법 위반 억지력을 유지·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공정위는 30일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경제력 집중 억제 위반, 하도급·가맹·대리점·대규모유통업 분야 등 총 31개 위반유형에 대해 형벌을 폐지하는 대신 과징금 부과 한도를 상향하거나 과징금을 새로 도입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형벌 폐지 대상인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는 그간 과징금을 중심으로 제재가 이뤄져 왔으나, 부과 수준이 낮아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해외 법제에 비해 과징금 상한이 현저히 낮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공정위는 과징금 상한을 현행 관련매출액의 6%에서 20%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EU는 관련매출액의 30% 이내, 일본은 15%까지 부과가 가능하다. 지주회사·대기업집단 시책 관련 탈법행위, 금융·보험사 및 공익법인의 의결권 제한 규정 위반 등 경제력 집중 억제 분야 4개 위반유형에는 과징금이 새롭
【 청년일보 】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동반 개선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설비투자 확대가 제조업 회복을 이끌었고, 연말 소비·서비스 수요가 비제조업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3.7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95.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장기 평균 기준선인 100에는 여전히 못 미쳐 기업 심리가 완전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CBSI는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종합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을 웃돌면 기업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94.4로 한 달 새 1.7포인트 올랐다. 자금 사정(+0.9포인트)과 생산(+0.4포인트)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미국 설비투자 확대와 연관된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비제조업 CBSI 역시 93.2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0.6포인트)과 자금 사정(+0.5포인트)이 나아지며 연말
【 청년일보 】 11월 소비가 두 달 만에 감소한 반면 산업 생산과 투자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추석 연휴 효과가 사라지며 명절 특수가 걷힌 소비는 위축됐지만,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을 받은 생산과 투자는 일부 회복 흐름을 보였다. 30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 2020년=100)는 113.7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산업생산은 8월(-0.3%) 이후 9월(+1.3%), 10월(-2.7%) 등 월별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7.5% 늘었고, 전자부품도 5.0% 증가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달 대비 0.7% 늘어나며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는 큰 폭으로 위축됐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3% 감소해, 지난해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추석 효과 소멸로 소비 여력이 급격히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 지표는 소폭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었지만, 일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 청년일보 】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정부 수립 이후 77년 만의 성과로, 한국은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수출 7천억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7천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 2018년 6천억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수출은 1948년 첫 수출 당시 1천900만달러에서 3만6천배 이상 성장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6%에 달한다. 1995년 1천억달러를 시작으로 2004년 2천억달러, 2006년 3천억달러, 2008년 4천억달러, 2011년 5천억달러, 2018년 6천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한국은 6천억달러 수출을 세계 7번째로 달성했으나, 7천억달러는 6번째로 달성해 주요 수출국 대비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입증했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발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수출 부진이 우려됐으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반전을 이뤘다. 여기에 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