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6995473441_f10511.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같은 날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 마약 문제 해결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펜타닐과 같은 합성 마약이 계속해서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완화되지 않으면, 예정대로 3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국에도 같은 날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2월 4일부터 시행된 10%의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두 나라가 불법 이민 및 마약 단속을 위한 국경 보안 강화에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1개월간 유예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약 문제에 대한 진전이 전혀 없다"며 다시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중국은 지난 2월 10일부터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일정이 오락가락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그는 전날 각료회의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신규 관세(25%)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더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정책은 4월 1일 정부 조사 결과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SNS를 통해 3월 4일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상대국을 혼란스럽게 해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는 4월 2일부터는 상호 관세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거듭 재확인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