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의 위메이드·위믹스 로고.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8/art_17461688875816_450322.jpg)
【 청년일보 】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또다시 상장폐지된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를 거래지원 종료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DAXA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개 원화 거래소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번 결정은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거래소인 빗썸을 포함해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일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위믹스의 거래는 내달 2일 오전 3시부로 종료되며, 출금 서비스도 7월 2일부터 중단된다.
DAXA 측은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발행 주체의 신뢰성과 보안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거래지원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3월 외부 해킹으로 인해 약 865만개의 위믹스 토큰이 비정상 출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 규모는 약 90억원에 달했으며, 위믹스 재단은 이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뒤늦게 공지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DAXA는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지정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DAXA는 "중대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건 원인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이용자 보호 대책이 부재했다"며 "이용자들의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불성실한 공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메이드는 거래소 측의 결정에 대해 "위믹스 및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한편, 상장폐지 발표 직후 위믹스의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발표 전까지 1천200~1천3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401원까지 하락하며 67% 이상 급락했다. 위메이드 주가 역시 17% 넘게 폭락했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에도 유통량 허위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전면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후 2023년 2월 코인원 재상장을 시작으로 고팍스, 코빗, 빗썸 등에서 거래를 재개했지만, 약 1년여 만에 다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