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사진=GM]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4793834602_14ffe2.jpg)
【 청년일보 】 GM이 미국 내 생산 설비에 대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GM이 운영 효율화를 위해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 일부 시설 매각을 결정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GM은 한국사업장 자산 매각이 현지 법인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투자와 해외사업을 철회한 사례가 있어 한국GM 철수설이 힘을 얻고 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28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직영 서비스센터와 일부 생산시설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전 임직원에게 공지했다.
한국GM은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인천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시설 및 토지 매각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GM 관계자는 “이번 조치 후에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은 보장된다”며 “이번 조치는 이미 계획된 생산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한국사업장 사장은 이러한 결정과 관련해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회사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데 큰 진전을 이뤘다”며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지 차량 생산 프로그램은 아직 수년이 남아 있으며, 이번 조치는 회사의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그룹인 GM은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을 통해 미국 엔진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내연기관 엔진 생산 증대를 위해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토나완다 엔진 공장에 8억8천800만달러(1조2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도 GM의 투자 계획을 재확인하며 전동화 전환으로 위험에 처했던 177개의 일자리를 포함해 87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이번 투자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사용되는 6세대 V-8 엔진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GM은 전기차 구동장치 생산을 위해 토나완다 공장에 3억달러(4천12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GM이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친환경차 후퇴 기조에 맞춰 현지 내연기관 엔진 생산에 3배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사업계획 수정에 해당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GM은 사업계획 조정으로 투자나 해외사업에서 발을 뺀 사례가 많은 편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이 본격화하자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랜싱에 설립 중이었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GM은 해외 생산기지에서 비용 증감 등의 변수가 발생하자 곧바로 철수를 결정한 사례도 적지 않다.
GM은 2013년 호주에 이어 2015년 인도네시아와 태국, 2017년 유럽과 인도에서 현지 공장 매각 등의 방식으로 철수했으며 2019년에는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한국GM 군산공장의 문을 닫았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