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041/shp_1697014802.jpg)
【 청년일보 】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뚜렷하게 둔화됐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가까이 줄었고, 절반이 넘는 운용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천445억원으로, 전년 동기(5천258억원)보다 1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천52억원으로 13.9% 줄었다.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원으로 2.8%(288억원) 늘었지만, 판매관리비가 7천427억원으로 5.6%(297억원) 증가하며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증권투자 손익도 832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13억원(52.6%)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497개 자산운용사 중 270개사(54.3%)가 적자를 냈다. 적자 비중은 전년 동기(42.7%)보다 11.6%포인트 상승하며,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1분기(6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사모운용사 418개 중 253개사(60.5%)가 적자를 냈으며, 이는 전년(47.2%)보다 13.3%포인트 오른 수치다.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0%로, 전년 동기(11.6%)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은 53.3% 늘어났다. 이는 증권투자 손익이 전분기 대비 38.0% 급증한 201억원을 기록한 데다, 판관비도 1,732억원(18.9%)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총 운용자산(AUM)은 1천730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5%(73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천106조5천억원으로 6.2% 늘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천억원으로 1.6% 증가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금감원은 수수료 수익 감소와 적자회사 비중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 지표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수익구조 변동성 완화를 통해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자산운용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위험관리체계 고도화, 내부통제관리 강화 등 자산운용회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