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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부통제도 이제는 'AI 시대'..."사심 없이 엄격·정확"

우리금융硏 "금융사고 예방에 AI 챗봇 도입"
금융그룹 경영진도 AI '열공'...AI 도입 확대

 

【 청년일보 】 주요 은행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내부통제 시스템과 접목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AI 알고리즘으로 불완전판매를 막고 의심 거래를 포착하는 것을 비롯해 비위 제보 접수를 사람이 아닌 AI 챗봇에 맡기는 사례까지 다양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윤리·내부통제 이슈 보고서에서 금융사고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AI 챗봇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소는 미국 생활용품 제조사 킴벌리클라크, 캐나다 법무부 등이 AI 챗봇을 도입해 내부 제보를 취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제보를 활성화하고, 제보 처리의 완결성을 향상할 수 있으며, 향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재 리스크까지 식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소는 "조직 구성원들이 심리적 부담감, 미흡한 처리 결과, 효용성 불신 등으로 준법 제보를 주저한다"며 "AI 챗봇이 이런 요인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익명 신고 시스템 '헬프라인'을 도입했다. 연구소 제안은 이를 AI 챗봇으로 아예 자동화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은행권은 이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AI 기술을 활용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일선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AI 금융상담시스템을 도입했다. AI 기반의 의심 거래 보고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생성형 AI로 은행 내 업무 내규나 정책을 관리하고, 해외 지사에서 글로벌 법령을 번역하는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AI 기반 신용감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감리 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량 차주를 자동 선별하고, 고위험 차주를 집중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은행들이 금융사고 예방에 앞다퉈 AI 기술을 적용하는 배경에는 내부통제가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AI로 복잡한 작업을 간소화해 직원 수고를 덜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리 입력한 대로 작동하는 AI가 사람보다 엄격하고 정확한 데다 속도도 훨씬 빠르다"며 "사심이 없어야 하는 내부통제 업무 특성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AI 도입 확대는 경영진 차원에서 힘을 싣는 분위기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임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6주간의 일정으로 AI 관련 교육을 이수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18일 임원들과 대표적 생성형 AI 도구인 챗GPT 활용법을 익힌 뒤 'AI 대전환'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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