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부착된 전세 매물 안내문. [사진=연합뉴스]</strong>](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6363723059_771338.jpg)
【 청년일보 】 서울 집값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나란히 30%대까지 떨어졌다.
서울 전체 지역의 전세가율 역시 45%대까지 낮아지면서, 이른바 '갭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가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157만 가구(임대 제외)의 평균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서초구의 전세가율은 37.1%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38.4%, 강남구는 39.1%를 기록하며 강남 3구 모두 30%대 전세가율을 보였으며 이는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용산구(40.9%), 양천구(44.2%), 영등포구(45.6%), 강동구(46.3%), 성동구(46.4%) 등도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로 60.9%를 기록했다. 성북구와 중랑구가 나란히 59.5%, 강북구(58.3%), 관악구(57.8%)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서울시 평균 전세가율은 45.2%로 집계됐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2017년 초 70%대였으나, 이후 집값 상승과 함께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5월 50%대를 기록했다.
![서울 및 구별 전세가율 추이표. (단위:%) [사진=부동산R114]](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6369186225_9ca97a.png)
지난달의 45%대 전세가율은 2017년 1월 이래 최저치며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지역의 전세가율 역시 201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이들 지역의 전세가율은 올해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1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했으며, 송파구는 2.7%포인트, 서초구는 2.4%포인트 내렸다. 이는 해당 지역의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랐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주택의 기대 수익률과 관련이 있으며,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낮아진 것은 사용 가치가 투자 가치를 못 따라간다는 의미"라며 "전세가율 하락으로 전세 레버리지(갭투자) 기능이 약화되어 이제 서울은 갭투자도 본인 자금이 있어야 가능한 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