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상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7221973692_6ae10e.jpg)
【 청년일보 】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 기대가 겹치며, 소비 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101.8) 대비 6.9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심리지수는 급락과 반등을 반복했으나, 4월부터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CCSI는 현재 생활 여건, 향후 경기 전망, 소비 지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는 구성 항목 전반이 상승했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107)은 전달보다 16포인트, 현재 경기판단(74)은 11포인트 상승해 긍정적인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에 대한 전망도 한층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응답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상승 폭(9p)도 2023년 3월 이후 최대다.
반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7로, 2020년 6월(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이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관세 유예 종료, 중동 지역 리스크 등 변수가 남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