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무더위와 휴가철 수요를 겨냥해 신제품 출시와 여름 한정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즌 특수를 노린 유통업계의 다양한 전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호텔업계, 여름 성수기 본격 공략…"신메뉴에 체험·휴양 ‘풀가동’"
(中) "여름 휴가 준비는 대형마트에서"…신선식품·캠핑용품 할인 '풍성'
(下) "복날 잡아라"…치킨업계, 찜통더위 속 여름 마케팅 '총력전'
【 청년일보 】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주요 호텔업계가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과 휴가철 수요를 겨냥해 수영장, 워터파크, 뷔페, 체험형 클래스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내세우며 체류형 소비를 적극 유도하는 모습이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여름철 가족·휴가 고객을 겨냥해 체험형 패키지와 보양식, 얼리버드 웨딩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맞춤형 행사를 전개 중이다.
켄싱턴리조트 가평은 8월 12일 하루 한정으로 ‘서울 이랜드 FC’와 함께 어린이 축구 원데이 클래스와 유니폼, 사인볼, 수영장 입장권을 포함한 ‘축구왕 패키지’를 선보였다.
또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보양 메뉴 중심의 ‘브로드웨이 보양진미 프로모션’, 2026년 예비부부 대상 ‘얼리버드 웨딩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13개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서는 수영장, 바다, 워터파크와 연계한 ‘렛츠 고 스위밍 패키지’를 통해 객실, 조식, 시즌 콘텐츠, 비치 굿즈 등을 결합한 여름 전용 상품을 8월 말까지 제공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설 리조트 오픈과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지난 5일 그랜드 오픈한 ‘쏠비치 남해’는 다랭이논과 이탈리아 포시타노에서 영감을 받은 지형 구조에 전 객실 오션뷰, 인피니티풀, 사계절 스케이트 링크 등 프리미엄 시설을 갖췄으며, 연내 경남 최초의 5성급 관광호텔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티웨이항공과 제휴해 제주권 호텔 투숙 시 조식·사우나 혜택을 제공하며, 비발디파크는 실내 워터파크, 키즈파크, 복합몰 등을 통해 장마철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소노호텔앤리조트 직영 카페에서는 자두·유자·말차 등을 활용한 여름 음료 3종과 찹쌀떡, 미숫가루, 쑥 등을 재해석한 베이커리 3종을 한정 판매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참여형 행사와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플래시 페스타’를 개최해 풀파티, 마술쇼, 게임 등 7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GS리테일 제휴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설악 쏘라노는 지난달 확장현실(XR) 기술 기반의 놀이공간 ‘퓨처그라운드’를 개장했다. 인공지능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가족이 함께 신체 활동과 창의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총 10가지 게임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거제 벨버디어는 '감자유학'과 협업해 8월 17일부터 13박 14일간 초등 고학년 대상 프리미엄 영어캠프도 진행한다. 원어민 수업과 요트 투어 등 5개 테마 활동이 포함된 고급형 ‘에듀트래블’ 상품이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여름 시즌을 맞아 식음 공간 리뉴얼과 바캉스 맞춤형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지난 19일 노보텔 스위트 26층의 ‘THE 26’을 낮과 밤 콘셉트가 다른 ‘하이브리드 다이닝’ 공간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등 디저트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또 스카이킹덤 33층 프라이빗 바 ‘내추럴 8 스파이 파티룸’에서 매주 재즈 라이브 공연과 함께 타코·생맥주 세트를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 시즌은 연중 가장 중요한 수익 창출 시기로, 가족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와 지역 관광 연계전략이 핵심”이라며 “올해는 특히 다양한 브랜드들이 테마형 패키지와 계절 한정 메뉴를 확대하면서, 여름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