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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 정립에서 전담부서 신설까지"...금융권, 소비자 보호 "대정비"

KB금융, 소비자보호 가치체계 새롭게 정립...이익·신뢰 반영
우리금융, 금융사기 예방 전담부서 신설...은행권 최초
"금융소비자 보호 지속 가능 성장 위한 최우선 가치”

 

【 청년일보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업권별 CEO들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업계 CEO들에게 공통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금융그룹들이 금융당국과의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 기조에 맞춰 가치체계 수립부터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국내은행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1일에는 생·손보협회장 및 보험사 CEO, 4일에는 저축은행 CEO 및 저축은행중앙회장, 15일에는 외국계 금융사 CEO, 16일에는 여전사 CEO 등 관련 업계를 순차적으로 돌며 의견을 나눴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 구축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으며 금융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금융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 조직 개편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정책 부문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금융감독 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신설한다. 또 금융감독원(금감원) 산하에 있던 금융소비자보호처는 분리돼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설립한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에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해 소비자보호 관련 주요 정책과 분쟁 사안을 사전 심의한다. 기존에 금융감독원에서 담당했던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2개의 기관에서 맡게 되는 것이다.


이 처럼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면서 금융그룹들이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 기조에 맞춰 가치체계 수립부터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고도화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이하 KB금융)이 상품 기획부터 판매와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 보호 가치 체계’를 새로 마련했다.


KB금융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자 그룹 현황을 진단하고 해외 선진 사례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소비자 의무’ 에 기반해 KB금융만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과 현장 경험을 반영해 설계했다.


KB금융은 먼저 소비자 권익을 위해 상품의 소싱·기획단계부터 판매,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금융상품·서비스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의 목소리가 상시 반영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아울러 금융 취약 계층 전담 창구 이용 대상을 확대하고 금융 편의 프로세스를 지속 개선하는 등 금융의 포용적 가치도 구현할 방침이다.


금융 사기 예방을 위한 종합 대응 체계도 강화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피해 분석 모델 개발, 보이스피싱모니터링시스템(VMS)·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대외 기관과의 통합 대응 체계 구축 등이 추진된다.


KB금융은 금융 소비자 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금융 소비자 중심의 내규도 운영한다. 특히 고위험 상품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성과평가지표(KPI) 설계는 단기 실적보다 소비자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에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익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소비자 보호 가치 체계를 확산하고, 관련 제도와 문화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4대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우리금융은 소비자 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 총괄책임자(CCO) 임기를 최소 2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를 예방하고자 ‘금융사기 예방 전담부서’를 이달 중 은행권 최초로 신설한다.


또 고난도 투자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회사의 성과 보상 체계를 손질하고, 민원이 잦은 보험상품은 설계·판매·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재점검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소비자 보호는 우리금융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며 “그룹의 궁극적인 경영 방향이자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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