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의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비수도권보다 4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2천244가구로 전달 대비 1천490가구 감소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1만380가구가 줄어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미분양 감소율은 14.29%로, 연초 미분양 아파트 10채 중 1채 이상이 팔린 셈이다.

지역별 미분양 감소율은 큰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의 미분양 감소율은 32.74%로 광역시(2.86%)보다 월등히 높았고, 기타지방(10.29%)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빠른 감소세를 보였다.

비수도권 평균(7.40%)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빠른 속도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46.73%(3261가구 → 1737가구)의 미분양 감소율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지역이 30.54%(1만5135가구 → 1만513가구), 서울이 23.59%(1352가구 → 1033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에서도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은 강원(20.23%), 대전(27.73%) 지역의 미분양이 연초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며, 울산 역시 35.81%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부산 지역 미분양은 연초보다 1천47가구 증가한 5천573가구를 기록했고, 대구 지역도 235가구 늘어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지역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인천은 기업 밀집도와 도심 인프라가 우수하고, 서울과의 광역교통망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서울이나 경기 중심부 대비 저렴한 가격이 더해지면서 올해 들어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인천지역에서 공급된 주요 단지로는 인천 미추홀구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서구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수원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과천 '디에이치 아델스타' 등이 있다.

특히 분양가 6억원 내외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이 주목받는다.

인천 미추홀구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는 전용 84㎡가 6억원대, 59㎡가 4억 원대로 실수요자의 초기 부담을 낮췄다.

1호선 도화역과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GTX-B(예정) 개통 시 광역 접근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의정부의 '탑석 푸르지오 파크7'는 전용 84㎡가 7억원대, 59㎡가 5억원대 수준이며,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 도보 이용과 7호선 탑석역 연장, GTX-C 노선 개통 예정으로 서울 도심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용인의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은 전용 84㎡가 5억 원대에 공급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등 대규모 산업·업무축과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높다.

김포 고촌의 '오퍼스 한강 스위첸'은 전용 84㎡가 6억 원 후반대로 형성되어 있으며, 한강신도시 인프라와 교육 시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광역 철도망 확충 논의로 서울권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