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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가 싫은 게 아니다"…청년들이 말한 '선 넘는 40대' 진짜 특징

열고닫기, 청년 311명 대상 영포티 설문조사 결과 발표

 

【 청년일보 】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는 20~49세 청년·직장인 3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포티(Young Forty) 인식 조사' 결과, 청년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젊어 보이는 40대'라는 외형 자체가 아니라 상황과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퍼포먼스,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는 언행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영포티'를 들었을 때 '2030을 흉내내는 40대'(58%), '어린 이성에게 치근덕대는 40대'(38%)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많이 떠올렸다. 

 

하지만 동시에 '젊은 감성의 40대'(40%), '평생학습·도전형'(14%) 같은 긍정 이미지도 함께 나타났다. 젊어 보이려는 것 자체가 싫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황·관계·목적를 고려하지 않은 방식이 불편하다는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포티 조롱 확산은 온라인 영향이 컸다. 응답자의 71%가 커뮤니티·댓글에서 영포티 조롱을 접했다고 답했으며 89.1%는 ‘일부 사례를 전체 40대로 일반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응답해, 온라인 밈과 왜곡된 이미지가 인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청년들은 '함께 일하고 싶은 40대' 조건으로 경청·피드백, 책임·오너십, 배우는 태도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자유 응답에서도 겸손·진정성, 경계 존중, 협업 등 성숙한 태도에 대한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젊게 보이는 40대'가 아니라 경청·피드백, 책임·오너십, 배우는 태도를 갖춘 '함께 성장하는 40대'였다.

 

열고닫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영포티 논쟁의 본질이 세대 갈등이라기보다 '어떻게 행동하느냐'의 문제임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에서의 밈이나 극단 사례는 과장돼 있지만, 실제 청년들은 40대가 젊은 감성을 갖는 것 자체에 큰 거부감을 갖지 않으며, 오히려 자연스럽게 배우고 협업하는 태도를 가진 40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원규희 열고닫기 대표는 "영포티 논쟁은 세대와 세대 간의 대립이 아니라, 결국 '표현 방식'과 '커뮤니케이션의 태도' 문제임이 이번 조사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 "영포티를 나이에 대한 낙인으로 소비하기보다, 배우고 존중하며 함께 일하는 기준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담론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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