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맑음동두천 -2.8℃
  • 흐림강릉 1.1℃
  • 구름조금서울 -1.2℃
  • 구름조금대전 -0.1℃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4℃
  • 맑음광주 2.6℃
  • 맑음부산 8.3℃
  • 맑음고창 1.7℃
  • 구름조금제주 8.6℃
  • 맑음강화 -2.6℃
  • 구름조금보은 -1.5℃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4.2℃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환율 방어하다 순익 반토막… 포스코홀딩스 배당 여력 '빨간불'

금융손익에서만 영업이익 5천868억원 차감
통화스왑·통화선도 계약 등 파생상품서 손실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 배당 성향은 상승
내년 4월 새로운 중기 배당 정책 발표 예정

 

【 청년일보 】 포스코홀딩스가 영업이익 상승세에도 고환율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배당 여력 약화 우려에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4월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까지 포스코홀딩스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8천149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천508억 원과 비교해 49.36%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 1조8천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781억원 대비 87.3%에 해당한다.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낙폭을 키우며 반토막 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와 같은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특히 '본업'인 철강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저점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3분기는 철강 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가동률 회복과 함께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포스코(별도 기준)는 이번 분기 영업이익 5천850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영업이익 개선을 거듭해도 당기손이익이 맥을 못 추는 배경으로 금융손익이 지목된다.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당기순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환율 방어 비용과 부채 평가 손실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외손익 가운데 금융손익 한 항목에서만 5천868억원이 차감됐다. 특히 금융비용은 2조8천828억원에 달한다. 최근 고환율 추세에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선택한 파생상품에서 손실이 난 것이다.

 

포스코는 통화스왑 계약으로 외화차입금을 헷지(Hedge,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 환율 변동 위험 회피 전략)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포스코가 보유한 25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공정가액으로 평가한 평가손실은 872억원, 거래손실은 77억원이었다. 통화선도 계약에서는 평가손실 93억원, 거래손실 5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배당 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배당 성향은 2022년 28.95%에서 2023년 44.68%, 지난해 69.18%까지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포스코의 배당 성향을 75.46%로 내다보고 있다.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1만원인데 배당 성향이 증가한 것이다.

 

이 밖에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조6천56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천138억원) 대비 약 40% 감소한 점, 지난달 호주 리튬 광산 지분 투자에 1조1천121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점 등도 회사의 배당 여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은 줄었는데 투자활동으로 지출할 현금은 늘어 배당 재원에 대한 부담을 키울 수 있어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수출을 통해 얻은 외화 수입을 우선적으로 원재료 수입 등 외화 지출에 충당하고 있다"며 "외화자산부채는 선물환과 통화스왑 등 파생상품을 통해 통화별 자산과 부채 규모를 일치시킴으로써 환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변동위험 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환위험 모니터링 및 환노출 축소 전략을 유동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3개년 중기 배당 정책이 올해까지 이어져 주주에게 연간 1주당 1만원의 최소 배당을 약속해 상황의 변화와 관계없이 올해는 배당을 할 것"이라며 "내년 4월 새로운 3개년 중기 배당 정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