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과 농기계·농약·비료 등 연관 산업을 아우르는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지난해 136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집계 이래 최대치다.
농식품 수출은 104억1천만달러로 4.3% 늘며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농산업 부문 수출도 32억2천만달러로 8.0%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농식품 수출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21.9% 증가한 15억2천만달러로 단일 품목 최초로 15억달러 고지를 넘었다. 치즈맛 매운 라면 등 신제품이 중국·미국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소스류 수출도 4억1천만달러로 4.6%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확대로 매운 소스 수출이 13.2% 늘었고, 미국에서는 고추장과 떡볶이 바비큐 소스 판매 호조로 5.0% 성장했다.
아이스크림 수출은 21.6% 증가한 1억1천100만달러로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캐나다·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됐다.
과일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포도와 딸기 수출액은 각각 8천400만달러, 7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포도는 대만과 북미 수출이 늘었고, 딸기는 '금실'을 비롯한 국산 신품종이 아세안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 수출은 13.2% 늘어난 18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중국 수출도 5.1% 증가한 15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수출은 건강기능식품과 김치, 쌀 가공식품 판매 호조로 13.6% 증가했으며, 중동 수출은 매운 라면과 아이스크림 인기에 힘입어 22.6% 급증했다.
농식품 관련 산업 분야도 성장세를 보였다. 농기계 수출은 13억5천만달러로 10.8% 늘었고, 농약과 비료 수출도 각각 14.6%, 8.2% 증가했다. 종자와 동물용의약품 수출 역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권역별 전략 품목 육성과 시장 개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는 기존 150억달러에서 160억달러로 상향됐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목표치인) 150억달러도 엄청난 숫자이지만, K-푸드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고삐를 조여 성장해보자는 각오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라면의 작년 수출액이 15억달러를 넘었는데, 업계에서는 이제 시작이라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이야기한다"며 "어쩌면 (수출액) 16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점 재외공관을 통해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게 도와주고, 국내에서도 유관기관이 모여 원팀이 돼 수출기획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민관이 함께 지역별 공략 대표 상품을 뽑는 등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시장에 접근할지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드는 다른 제품과 달리 나이가 들어서까지 소비가 이어진다. 지금 뿌린 씨앗이 나중에 굉장한 효과를 볼 것"이라며 "수출의 양적, 질적 패턴을 바꾸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