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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고환율·한미 금리차에 ‘신중 모드’

고환율 장기화에 추가 인하 부담...원·달러 환율 1,460원대 고착
한미 금리차 1.25%p 유지...자본 유출·환율 불안 우려
물가 재상승·집값 불안도 변수...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

 

【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고환율 장기화와 한미 기준금리 역전, 물가 재상승 압력이 겹치며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5일 오전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같은 해 7·8·10·11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결정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꼽힌다. 한은과 정부는 지난해 말 환율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물환 포지션 규제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부담 완화, 거주자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환율 대응 체계 개편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했다.

 

고강도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대규모 환 헤지를 통해 지난해 말 환율 종가는 1,439.0원으로 전년 대비 낮췄지만, 연초 이후 환율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이 지난해 12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투입해 방어에 나섰음에도 상승 흐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1,467.4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월 이후 2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 역시 1,422.2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환율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80원 선을 위협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장기화도 금통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연 2.50%, 미국은 연 3.50~3.75%로 상단 기준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론적으로 금리차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간 갈등으로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까지 확대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환율에 따른 물가 자극 역시 고려 대상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해 4년 2개월 만에 최장기간 오름세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최근 넉 달 연속 2% 목표를 웃돌았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주택시장 불안은 여전하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8주 연속 상승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두 달 만에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금통위 내부 논의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추가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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