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변동성과 고환율 등 대외 여건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비이자이익 확대와 사업 다각화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합계는 18조4천4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16조5천268억원) 대비 11.4% 증가한 규모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영향으로 한 달 전 전망치(18조5천454억원)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회사별로는 KB금융지주가 순이익 6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신한금융지주는 5조원, 하나금융지주는 4조원을 각각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3조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이 2024년 5조286억원에서 5조7천18억원으로 1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4조5천582억원에서 5조2천9억원으로 14.1%, 하나금융은 3조7천685억원에서 4조1천70억원으로 9.0%, 우리금융은 3조1천715억원에서 3조3천943억원으로 7.0%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이 총 19조1천362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20조원 돌파를 가시권에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매출 개념인 이자수익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 시장 전망치는 101조4천933억원으로, 2024년(105조8천306억원) 대비 4.1%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 감소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대출자산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역시 이자수익은 103조5천931억원으로, 여전히 2024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새 정부의 금융 정책 기조에 맞춰 기업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한 생산적·포용금융 강화에 주력해왔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카드·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과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자수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실적 방어를 넘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지주 실적 시즌은 다음 주부터 본격화된다. 하나금융이 오는 30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며,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다음 달 5일, 우리금융은 6일 순차적으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