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셀트리온이 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동시에 단행하며 '밸류업(Value-up)'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주환원율은 100%를 넘어서며 국내 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셀트리온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보통주 911만주를 내달 1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1조7천154억원으로, 전일 종가(18만8천300원) 기준 산출된 수치다.
이번 소각 규모는 총 발행주식 2억3천104만8천261주의 약 4%에 해당한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약 74%를 한 번에 소각하는 것으로, 단일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2024년 7천13억원, 2025년 8천95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합친 것보다도 큰 금액으로, 공격적인 주주환원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남은 자사주 323만주는 향후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시설투자 등 성장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현금배당도 함께 확정됐다. 보통주 1주당 750원을 지급하며, 총 배당금은 약 1천639억5천984만원이다. 배당 대상 주식 수는 2억1천861만주로, 시가배당률은 0.4% 수준이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 효과까지 반영된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약 103%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중기 목표(3년 평균 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 청사진이 제시됐다. 셀트리온은 202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분기별로 ▲1분기 3천억원대 ▲2분기 4천억원대 ▲3분기 5천억원대 ▲4분기 6천억원대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4조1천625억원, 영업이익 1조1천684억원, 순이익 1조314억원으로 집계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연결 기준 4천668원을 기록했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는 미국 생산거점 확대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셀트리온은 최대 7천억원을 투자해 미국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7만5천리터(ℓ)를 일괄 증설해 총 14만1천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계획(13만2천ℓ)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 대응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통해 3년(2025~2027년) 동안 매출 연평균 30% 성장과 자기자본이익률(ROE) 7%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동시에 EBITDA 대비 30% 수준까지 배당을 확대하고 추가 자사주 소각도 병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당사는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즉각 시행하고 주주 여러분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동반 성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