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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 개발 나선 제약·바이오업계...SK바이오팜, 비교우위 선점 속 성공 가능성 '기대감'

SK바이오팜·동아ST·셀트리온·한미약품, AI 기반 신약 개발 ‘박차’
AI 기반 신약 개발, 기존比 개발 기간·비용 ‘50% 이상 단축’ 기대
제약·바이오업계 “신약 개발, 데이터·경험·인력 등 역량·토대 중요”

 

【 청년일보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의 시간·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식인 AI 기반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AI 기반 신약 개발 방식이 기존의 방식 대비 비용과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방식이 기존보다 효율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신약 개발에 성공하지 못하면 자원 낭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 중 선도 기업의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미국 등에 판매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I 기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의료·헬스케어 분야 컨소시엄에 참여,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디지털 트윈(가상 환자 기반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AI/DT센터는 제약기업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의 AI 가속화와 DT 전환을 총괄하는 CEO 직속 조직이다.

 

셀트리온은 포트래이와 신약 탐색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 포트래이의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 및 AI 활용 분석 플랫폼 ‘PortraiTARGET’을 활용해 신약 표적 발굴을 꾀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AI 신약 개발 전담부서 ‘AI 부트 캠프’(AI Boot Camp)를 신설, 신약 타깃 발굴·검증과 신약후보물질 도출·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와 AI 기반 신약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동아에스티의 임상 데이터 및 신약 개발 역량과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의 AI 원천기술을 결합한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HARP’를 통해 비만치료제 ‘HM17321’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 신약 개발 공동심포지엄에서 HARP 실제 적용 사례 공유 및 ‘HARP 2.0’ 프랜차이즈로 신약 개발 전주기를 포괄하는 AI 도구들을 갖추어나가는 비전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GC녹십자는 향후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회사 전반에 걸친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나무아이씨티와 AI 플랫폼을 활용한 비만치료제 신약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 ▲체중 감량 ▲근육 보존 ▲장기 복용 안정성 등을 고려한 차별화된 기전의 치료제 발굴을 목표로 혁신 신약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I 기반 신약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신약 개발은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정해도 평균 15년이 걸리며 개발비용 2~3조원으로 상정되고 있다. AI 기술 적용 시 개발 기간은 7년으로 단축하고, 비용은 약 6천억원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주요 제약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AI를 통한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할 수 있는 SK바이오팜을 꼽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인 것은 맞지만, 현재 AI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 중 가장 선방한 곳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안다”면서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는 다양한 교육·훈련을 통한 전문성을 보다 더 향상시켜야 하는 단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AI를 통해 신약 개발을 가장 성공할 것 같은 곳은 SK바이오팜”이라면서 “혁신 신약 중 미국 FDA를 통과해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뿐임을 고려하면 SK바이오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AI는 신약 개발에 있어 훌륭한 틀인 것은 맞지만, 그것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충분한 조건·역량이 있지 않은 곳은 AI에 힘을 쏟아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라는 세계적인 First-in-class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고, 미국이라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기술력·투자력 등 세계적인 신약 개발에 필요한 요소가 다 갖추어진 SK바이오팜이 AI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도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와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마련하려면 표준 알고리즘의 AI가 아니라 각 타겟 질환별로 특화된 알고리즘을 갖춘 AI를 접목해야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전문성과 혁신 목표 및 글로벌과의 협업 경험 등등을 고려하면 SK바이오팜의 성공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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