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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여명 설문"...재난 속 소방관 최대 위험 '정신적 스트레스·피로'

"치명적 사고, 전반적인 대응 역량 저하 우려"
"대원들의 회복 탄력성 높이는 데 기여 기대"

 

【 청년일보 】 화재, 폭발 등 재난을 대응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소방관들이 겪는 위험 가운데 가장 많은 상황은 물리적인 것이 아닌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서울시 소방안전사고 현황분석과 현장안전관리 개선방안' 보고서에는 전국 6만여명의 국가직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가 실렸다.

 

중복 응답이 가능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2.4%는 재난 대응 업무 중 노출되는 위험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및 피로'를 꼽아 모든 위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요인을 묻는 문항에 대한 답변도 '정신적 스트레스 및 피로'가 33.3%를 차지해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원은 "장시간 현장 대기, 교대 근무, 참혹한 현장 노출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외의 위험 요인 중에서는 '청력 저하'가 위험 노출률 66.9%와 사고 발생률 24.3%를 차지했고, '근골격계 부상'은 위험 노출률 61.2%와 사고 발생률 26.9%였다.

 

소방차의 사이렌과 무전기 소음, 장비 작동음 등 소음 노출, 무거운 장비와 환자 운반 과정에서의 허리, 어깨, 무릎 등 부상이 주된 사고 원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 8월 소방청을 통해 공문으로 전국 소방관서에 배포돼 같은 해 9월 8일까지 온라인 네이버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4천227명이 답변해 응답률은 6.3%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원은 소방업무 재난 대응 분야 안전사고를 저감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순직, 화상, 폭발과 같은 치명적인 사고는 동료 소방관들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같은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궁극적으로 전반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저하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정신 건강 지원은 단순히 복지 차원을 넘어 소방 조직의 핵심적인 운영 효율성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만큼 물리적 안전 확보 노력과 함께 대원들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외상 사건 노출에 따른 심리적 충격 완화와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필수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소방공무원이 겪는 안전사고 유형과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사고 저감 대책 방안을 제시하고 현장 안전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인용된 서울소방재난본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소방공무원에 발생한 안전사고는 2022년 129건에서 2023년 147건, 2024년 163건으로 증가 추세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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