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4천여장을 산·학·연에 우선 공급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본격 착수했다.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AI 고속도로 구축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5년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GPU 1만장 가운데 현재 공급 가능한 4천224장의 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순차 공급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규모 GPU 자원을 신속·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산업계, 대학·교육기관·산학협력단 등 학계, 연구소·연구지원기관 등 연구계 전반이다.
평가는 ▲기술·사회적 파급효과(40점) ▲AI 생태계 기여도(30점) ▲수요자 역량·준비도 및 실현 가능성(30점)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지역 소재 기업에는 가점이 부여됐다.
공모에는 총 514건(서버 1천714대·GPU 1만3천712장)의 수요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159건(서버 528대·GPU 4천224장)이 최종 선정됐다. 분야별 배분 물량은 학계 2천624장, 산업계 1천288장, 연구계 312장이다. 학계의 경우 8천600장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됐다. 신청 대비 선정 비율은 산·학·연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선정 기관들은 이달부터 GPU를 할당받아 AI 연구와 서비스·모델 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다만 정부는 할당 이후 사용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활용이 미흡하거나 상업적 목적 등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 사용이 확인될 경우 GPU를 회수, 다른 수요자에게 재배분할 방침이다.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조치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추가 공모도 실시한다. 추가 공모는 총 3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우선 산업계를 대상으로 GPU 4천장을 추가 공급한다. 이는 올해 확보 물량 중 미배분 3천장과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을 통해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CSP)로부터 임차할 약 1천장을 합한 규모다.
또 학계·연구계를 대상으로는 AI 연구용 컴퓨팅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CSP로부터 확보할 약 1천장을 별도 트랙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향후 공모부터 지방 소재 산·학·연 신청자 우대, 특정 기업·기관 쏠림 방지 장치 등을 도입해 지원의 균형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AI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GPU 공급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이며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GPU 공급이 마중물이 되어 국내 AI 기술력 향상, AI 서비스 활성화가 진행되고, 이는 더 많은 AI 인프라 수요를 창출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 발전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