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거듭 강조하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동 지역에 대한 병력 증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협상과 군사행동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행사에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등 핵심 인사들이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라인의 최고위급이 총동원된 셈이다.
특히 그는 이란이 석유·가스 분야에서 "막대한 가치의 선물"을 제공했다며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합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같은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장과 여론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제 군사적 움직임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제82공수사단 약 3천 명 규모 병력을 중동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24시간 내 전개가 가능한 최정예 긴급대응 전력이다. 해당 부대는 공중 강하를 통해 비행장 확보 등 핵심 거점 장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일본 주둔 상륙함과 제31해병원정대 병력 2천200명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추가로 제11해병원정대 역시 파견이 예정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닷새 공격 보류 시한'과 맞물리며, 주말 전후로 군사적 선택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사력 증강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카드로 해석되지만,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 시 곧바로 지상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과거처럼 협상 기조를 뒤집고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란 역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협상 진행을 부인하면서도, 중재자를 통한 비공식 접촉은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입장 변화에 대한 불신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이란 간 직접 회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양측 요구 간 격차가 커 실질적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