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5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급등을 근거로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제의 하강 위험이 30%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는 관세 충격 완화와 감세 효과에 기대를 걸었던 월가의 기존 성장 전망이 유가라는 변수에 부딪혀 불확실성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물 경제의 가장 큰 압박 요인은 휘발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다.
전미자동차협회(AAA) 조사 결과 이달 휘발유 가격은 30%이상 급등해 갤런당 약 4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모건스탠리는 에너지 비용 부담이 세금 환급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를 상쇄했다고 판단하며 올해 소비지출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고용 시장의 변화도 경기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실업률이 지난 2월 기록한 4.4%보다 높은 4.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 역시 제로 수준인 고용 증가세가 추가로 둔화할 경우 가계 경제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 등 일부 은행은 아직 뚜렷한 소비 둔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관세 부과 발표 당시 경기침체 확률을 65%까지 제시했던 골드만삭스는 무역 협상 진전을 반영해 이를 단계적으로 낮춰왔으나, 최근 유가 충격으로 인해 다시 긴장감을 높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성장률이 0.7%까지 하락한 데 이어 고유가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