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OIL이 기업가치 제고를 내세우며 샤힌 프로젝트 완수와 배당성향 20% 이상 유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비롯해 배당금과 배당수익률 등 배당 매력까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OIL은 이달 16일 공시한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와 2025~2026년 배당성향 20% 이상 이행을 제시했다. S-OIL은 공시일 기준 샤힌 프로젝트 진행률이 95% 수준이며, 2025년 배당성향은 20.6%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S-OIL이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계정인 2025년 총 현금배당금은 385억1천500만원으로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330원이다. 배당수익률은 0.3% 수준이다. 2022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5천500원, 배당수익률 6.2%과 비교하면 3년 사이에 배당금은 6%, 배당수익률은 4.83%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S-OIL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로 회사의 10년 평균 PBR 1.5배, ROE 9.1%을 밑도는 수치다. 배당성향 수치는 방어했지만, 실제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매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 대비 채무 부담을 나타내는 총차입금/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배수는 2022년 1.3배에서 2025년 7.3배로 상승했다. 회사가 갚아야 할 빚이 이익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S-OIL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천770억원으로 2022년 2조1천43억원 대비 91.59%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천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회사에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3년 이후 EBITDA가 감소하는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 중심의 대규모 CAPEX(자본적 지출)와 더불어 법인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의 자금 소요가 발생한 결과 2025년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6.1조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샤힌 프로젝트의 수익성 개선을 두고도 신중론이 제기된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책인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 기조가 지속될 경우 석유화학 업황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투자 집행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의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S-OIL이 유가 및 제품 마진 상승에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는 관측이 나온다. 장수명 수석연구원은 "2026년 2월 미국-이란 전쟁 개시 이후 국제유가 및 석유제품 정제마진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2026년 1분기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동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피해, 주요 국가들의 석유제품 수출 제한 등으로 아시아 지역 내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이 구조적으로 제약되고 있다"며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등 규제에도 불구하고 유가 및 주요 제품 마진 급등에 따른 실적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