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휴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란은 즉각 "거짓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New Regime President)'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인물에 대해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똑똑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 정권 대통령'이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표현상으로는 지난해 취임한 온건 성향의 이란 대통령 Masoud Pezeshkian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새로운 정권', '전임자들'이라는 표현을 고려하면, 최근 사망한 최고지도자 Ali Khamenei 이후 권력 재편 과정에서 등장한 다른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하메네이의 아들 Mojtaba Khamenei가 최고지도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의 조건으로 Strait of Hormuz의 재개방을 내걸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이 확보될 때 우리는 휴전 요청을 고려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석기 시대로 되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는 비공개 중재 채널을 통한 접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와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JD Vance 부통령에게 중재국들을 통해 이란 측과 대화하라고 지시했으며, 가장 최근 접촉은 지난달 31일 이뤄졌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자국의 조건이 충족될 경우 휴전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은 휴전 요청설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방송을 통해 "우리가 휴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의 발표는 거짓이고 근거 없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란은 휴전을 위한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언론이 보도한 5가지 휴전 조건 역시 추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징벌받고 이란에 전액 배상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은 2∼3주 안에 이란에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휴전 협상이 실제로 진전을 보이고 있는지, 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메시지에 가까운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