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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2.2% 상승…석유류 급등에 두 달 만에 오름폭 확대

경유·휘발유 10% 안팎 급등…교통물가 5% 상승
신선채소·과일값 급락…근원물가는 2%대 유지

 

【 청년일보 】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를 넘어섰다. 겨울철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류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두 달 만에 다시 오름폭을 키운 것이다. 다만 배추·무·양파 등 채소류와 과일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2일 국가데이타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2.0%를 기록하며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 들어 다시 0.2%포인트 확대됐다.

이번 물가 상승은 석유류 가격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석유류 가격이 9.9% 급등했다. 경유는 17.0%, 휘발유는 8.0%, 등유는 12.4%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석유류는 10.4% 올라 전체 물가를 0.40%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교통 부문 물가도 크게 뛰었다. 3월 교통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0%,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전체 지출 목적별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자동차 연료비 인상과 함께 전기동력차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6%, 전월 대비 1.9% 각각 하락했다. 특히 채소류가 전년 동월보다 13.5% 떨어지며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 가격은 1년 전보다 42.0% 떨어졌고, 당근은 44.1%, 양파는 29.5%, 배추는 24.8%, 배는 22.4%, 귤은 19.7% 하락했다. 신선채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6%, 신선과실은 6.4% 각각 내렸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과일·채소 가격 급등세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2.7%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오히려 더 크게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특히 식품 이외 생활물가가 2.8% 올라 식품(1.6%)보다 더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외식과 숙박 등 서비스 가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음식·숙박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3.2% 올랐다. 보험서비스료는 14.9%, 해외단체여행비는 8.0%, 공동주택관리비는 4.6% 상승했다.

외식 품목 가운데서는 햄버거 가격이 전월보다 0.9%, 구내식당 식사비가 0.6% 올랐다. 반면 국내항공료는 전년 동월 대비 4.8%, 콘도 이용료는 6.7%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2%대를 유지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고,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도 2.3%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각각 0.1%였다.

이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서비스와 공업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물가의 기조적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외식과 개인서비스, 석유류를 제외한 공산품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경남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고, 울산은 2.5%, 전북과 경북은 각각 2.4% 올랐다. 서울은 2.0%로 전국 평균(2.2%)을 밑돌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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