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연욱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역 e스포츠 산업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지역 e스포츠 활성화법'이 입법화된 것이다.
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그동안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가 e스포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원칙만 담고 있었을 뿐, 실제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세부 규정은 부족했다. 이 때문에 지역 e스포츠팀 창단, 학교 연계 프로그램, 청소년 진로교육 등은 예산 편성과 사업 집행 단계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려왔다.
개정안은 지자체가 추진할 수 있는 e스포츠 지원 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앞으로 e스포츠 경기장과 전용시설 조성, 관련 단체 설립·운영, 지역 연고 e스포츠팀 창단과 운영, 각종 대회 개최, 학교 및 청소년 대상 체험·진로교육 프로그램 등을 직접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기존의 '시설 지원' 수준에 머물렀던 정책 범위를 넘어, 지역 연고 팀과 청소년 교육, 산업 생태계 조성까지 포괄하는 종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게임 정책 이슈와 맞물려, 향후 지자체별 e스포츠 예산과 청소년 게임·진로 정책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의원은 "이번 법안은 지역에서도 e스포츠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지자체가 팀을 키우고 대회를 열며, 청소년들이 e스포츠를 건전한 문화이자 진로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특히 부산 의 e스포츠 역사도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2004년 스타크래프트 광안리 대첩과 2022·2023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유치 등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상징적 장면을 만들어온 도시"라며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부산을 중심으로 e스포츠 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광안리 대첩'은 2004년 SKY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 으로, 한빛 스타즈 와 SK텔레콤 T1 의 경기에는 약 1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22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이 부산에서 열렸고, 2023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과 4강전이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법 개정은 이미 확대되고 있는 지역 e스포츠 생태계와도 맞물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e스포츠협회 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는 지난해 14개 지역 팀으로 출범한 데 이어, 올해는 19개 팀 체제로 확대돼 오는 18일 개막할 예정이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각 지자체의 팀 창단과 지역 리그 운영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