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외곽 등 중하위권 지역이 활발한 거래와 함께 가격 흐름을 주도하는 현상이 생애 첫 주택 구입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3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입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은 지난 3일 기준 1만2천248명으로 집계되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서남권 외곽에 위치한 강서구가 928명으로 가장 많은 생애 최초 매수자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북권 외곽인 노원구가 816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송파구(755명), 성북구(724명), 구로구(700명)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정부가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강남3구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대조적으로, 중하위권 가격대 지역은 거래가 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한 핵심 계층은 30~39세로, 전체의 56.1%인 6천877명에 달했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 상한인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나 현금 보유 부담이 적은 10억원 이하 매물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강서구의 경우 마곡지구의 배후 수요와 지하철 9호선 등 우수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향후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젊은 세대의 유입이 활발했다.
실제로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에서는 10억원 이하 거래가 노원구 전체 거래량 1천340건의 61.1%를 차지했으며, 구로구 역시 구로동과 개봉동을 합친 10억원 이하 거래량이 전체의 62.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활용도가 높은 10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직장인 부부들의 이러한 실속형 매수세는 당분간 서울 외곽 지역의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