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 내부 모습 [제공=LG유플러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520/art_1589265966448_f70720.jpg?iqs=0.10280469494423317&iqs=0.047711869576634536&iqs=0.17858525490351518&iqs=0.030285788902715716&iqs=0.5128985239753148)
【 청년일보 】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IT·통신업계가 정상근무 전환 계획을 철회하고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 판교·분당 일대 IT기업들이 정상근무 전환을 연장키로 한데 이어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도 재택근무 연장 대열에 또 다시 합류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오는 13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대상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사옥 근무자 1350여명이다.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구성원을 비롯해 호흡기 관련 기저질환자, 임산부는 재택근무 필수 대상자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진자와 접촉한 구성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필수 재택 근무자 수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예방 및 차질 없는 통신 공급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재택근무 추가연장 가능성은 13일에 결정할 계획"라고 덧붙였다.
전 직원 재택근무를 도입한 바 있는 SK텔레콤은 현재 유연근무제 일환인 ‘상시 디지털 워크’를 시행 중이다. 상시 디지털 워크는 조직‧지역별 상황에 따라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별도의 재택근무 전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감안, 판단해 재택근무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시 디지털 워크를 계속해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칠 경우 자가격리하면서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사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오는 13일까지 용산사옥을 폐쇄하는 한편 2000여명의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한 상태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같은 층 근무자들은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토록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늘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한 직원들이 클라우드 PC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업무 차질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급된 확진자를 제외하고 증상이 나타나는 직원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네이버는 당초 지난 11일부터 정상 근무를 시작하려 했지만 기존의 주 2회 출근 체제를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월말부터 전직원 원격근무제를 시행해오다 지난달 말부터 주 2회 회사로 출근하는 전환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
카카오는 11일 정상 출근 방침을 전격 철회하고 주 1회 출근 순환근무 체제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지켜보면서 주중에 재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NHN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11일로 예정했던 정상근무 전환 계획을 연기하고, 재택근무와 협업을 위한 주2일 출근 방식을 오는 22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NHN관계자는 "오는 22일까지 주2일 출근 방식을 유지하고, 그 이후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년일보=장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