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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미래에셋 호텔분쟁 1심 승소 "불확실성 사실상 해소"…신라젠 개선기간 1년, 소액주주 희망고문만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중국 다자보험과의 호텔 관련 소송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를  증권가가 내렸으며 외국인의 주도로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27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를 넘어서며 고공비행을 지속했으며 공인인증서 폐지의 여파로 전자인증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금난이 지속되면서 회사채와 주식의 발행이 20% 증가했고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기로에 선 신라젠에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희망고문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증권가, 미래에셋 美 호텔 1심 승소…"불확실성 사실상 해소"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중국 다자보험(구 안방보험)과의 미국 현지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 증권사들은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 시장이 그동안 큰 부담을 느껴왔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

 

지난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미국 소송 1심 판결 승소로 인수 계약금 약 5000억원을 돌려받게 될 전망, 아직 1심 판결이기 때문에 법정 분쟁이 장기화될 수도 있지만, 추후 판결 내용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

 

지난 1일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약 58억 달러(계약금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 관련 소송 1심에서 중국 다자보험 측에 계약금 전액과 소송 비용을 반환하라고 판결.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소송의 주요 내용은 미래에셋 측에서 미국 내 15개 호텔에 대한 인수 계약을 취소한 사유에 대한 타당성이며, 이미 납입한 인수 예약금 약 7000억원(미래에셋대우 약 5000억원)의 반환 여부가 쟁점"이라고 설명.

 

이 연구원은 "이번 승소는 1심 판결이기에 내년 1분기 경 2심 재판, 항소 등 법정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권원보험(Title Insurance) 계약 부실 등 인수 계약 파기에 대한 합리성이 이미 인정됐기 때문에 추후 1심의 판결 내용이 크게 변동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판결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호텔의 정상 영업 불가 및 이에 따른 가치 하락, 상표권 분쟁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계약 준수 조건을 이행할 의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이번 판결에 불복할 경우 30일 이내 항소할 수 있지만, 1심 판결의 근거를 감안할 때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미래에셋은 예치된 계약금을 온전히 돌려받게 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 이번 소송과 관련된 별도의 충당금 적립은 없었던 만큼 향후 별도의 환입은 없으며, 대형 불확실성 하나가 사실상 해소된 것"이라고 밝힘.

 

목표주가도 일제히 올랐음.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조정.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랐음.

 

◆ 돌아온 '바이코리아'...코스피 "2700선 첫 돌파"

 

코스피가 반도체·제약 업종을 집중 매수한 외국인의 주도 속에 나흘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27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음.

 

코스피는 지난 4일 전 거래일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거래를 종료. 이로써 전 거래일에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2696.22)을 하루 만에 경신. 코스피는 지난 1일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음.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9.12포인트(0.34%) 오른 2705.34에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높였음.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7천666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날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음. 개인은 3천480억원, 기관은 4천100억원을 각각 순매도. 이날 외국인 순매수는 의약품(3천24억원), 전기·전자(1천664억원)에 집중.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5포인트(0.68%) 오른 913.76으로 거래를 마쳤음. 지수는 전장보다 2.38포인트(0.26%) 오른 909.9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음.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438억원을, 외국인이 403억원을 각각 순매수. 기관은 590억원을 순매도.

 

◆ 지금은 '7만전자' 시대...삼성전자 주가 "고공비행 지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4일 신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주가 상승세를 함께 이어갔음.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 장 대비 2.58% 상승한 7만1500원에 거래를 종료.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7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종가도 최초로 7만원대에 마감. 장중에는 최고 7만2100원까지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경신.

 

SK하이닉스도 전 장 보다 3.14% 상승한 11만5000원에 마감. 장중 한때 11만9500원까지 상승. SK하이닉스 역시 종가와 장중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최근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주가가 강세 흐름을 보였음.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천908억원, 32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

 

특히 이날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공장에서 정전이 일어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음.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찍으면서 이날 코스피도 1.31% 오른 2731.45에 마감하며 나흘 연속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음. 

 

◆ 전자인증株 '화색'…"공인인증서 폐지"

 

20년 넘게 각종 금융 업무에 쓰이던 '공인인증서' 제도가 오는 10일 폐지를 눈앞에 두면서 전자인증주가 강한 흐름을 타고 있음.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향후 다양한 방식의 인증이 활용될 것이란 기대감에 전자서명, 보안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의 주가들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정보인증은 전 거래일 대비 4.23% 오른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음. 한국정보통신과 한국전자인증 등도 각각 2.88%, 2.12% 상승. 이달 들어서만 한국정보인증(25.3%), 한국정보통신(9.9%), 한국전자인증(11.9%) 등 주가가 크게 뛰었음.

 

보안기술 업체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짐. 통합보안솔루션 기업인 SGA는 지난 3일 전 거래일 대비 16.78% 상승한 1030원에 거래를 마쳤음. 이달 상승세만 52.4%에 달함.

 

SK·KT·LGU+ 등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인증 수단 '패스'를 개발한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도 이달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13.4%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음. 블록체인 기술로 고객 정보를 구분·저장·검증할 수 있는 라온시큐어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3%대 상승세를 보였음.

 

이들 업체들의 최근 주가 상승은 공인인증서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다양한 인증·결제 수단은 물론 보안 수요가 대폭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지난 1일 전자서명 평가기관 선정기준 및 절차, 전자서명 가입자 신원확인 방법 등을 담은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 제도는 폐지 수순을 밟음.

 

앞으로는 전자서명을 발급받을 때 액티브 엑스(Active-X) 등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은행 등을 방문해 대면으로 하던 신원확인 방식도 휴대전화 등 비대면 방식을 이용하는 다양한 인증 방식이 활용될 전망.

 

다만 공인인증서가 '공인'이란 타이틀만 떼고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법 개정 영향이 실제로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옴. 특히 관련 종목들이 시가 총액 부분에서 대부분 크지 않은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

 

◆ 코로나發 자금난 지속, 회사채·주식 발행 20%↑

 

지난 10월 주식과 회사채 시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전달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회사채는 전달보다 감소했으며 금융채 발행액은 늘었고 유상증자는 전달보다 감소함.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70.2%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기업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금 조달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와 주식 발행액은 20조6천84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9.7% 증가. 회사채 발행액은 18.1% 많은 19조4천445억원이며 주식 발행액은 전달보다 52.5% 증가한 1조2천399억원으로 집계.

 

일반 회사채는 2조8천490억원으로 전달보다 24.2% 줄었지만, 금융채 발행액이 13조8천954억원으로 24.9% 늘었음. 유상증자 규모는 4건, 1천679억원으로 전달보다 4건, 4.5% 감소. 다만 지난달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전달보다 70.2% 증가한 2조7천1억원이었음.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의 총 발행액은 123조1천160억원으로 지난 9월보다 1.3% 감소. CP가 39조1천184억원, 단기사채가 83조9천977억원이 발행.

 

지난 10월 중 주식 발행 건수는 10건으로 10월보다 10건이 줄었지만, 코스피 시장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발행액이 증가. IPO는 모두 6건으로 전달보다 6건 적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9천626억원) 등 '대어'의 증시 입성으로 발행액이 68% 증가.

 

 

◆ 신라젠 개선기간 1년 부여…소액 주주 희망고문만 늘어

 

코스닥 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상장폐지 기로에서 1년 더 유예기간을 얻음. 17만 소액주주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다시 희망고문 처지에 놓이게 됐음.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 신라젠은 내년 11월 30일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함.

 

거래소는 신라젠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기심위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 신라젠은 지난 5월 전직 임원진들이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거래소는 지난 6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한 후 8월 기심위를 열었으나, 결론을 못내리고 이날 속개.

 

신라젠 측은 기심위 결과에 대해 최선을 다해 거래 재개할 것이라고 밝힘. 주주들은 거래가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 실질심사 사유가 된 경영진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혐의를 거래소가 사전에 인지하고도 상장을 승인했다는 이유.

 

신라젠의 주식 매매거래는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5월 초부터 정지된 상태로, 정지 전 신라젠의 주가는 1만2100원, 시가총액은 8666억원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6만5692명으로 전체 주주의 99.99%를 차지하고 있음. 이들의 소유주식은 6692만2821주로, 지분율은 93.44%에 달함.

 

◆ '스카이 출신 CEO' 2년 연속 30% 하회…"30대 그룹 내 고려대 출신 약진"

 

국내 1000대기업에서 명문대로 여겨지는 ‘SKY(서울·고려·연세대)’ 대학 출신 CEO(최고경영자) 비율이 2년 연속 3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스카이대 출신은 10년 만에 15%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음.

 

지난 2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 CEO 1633명을 대상으로 출신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243명(14.9%)로 가장 많았음. 이어 고려대(121명, 7.4%), 연세대(114명, 7%) 순으로 높았음.

 

대표적인 서울대 출신 CEO 중에서는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 한국단자공업 이창원 회장, 동진쎄미켐 이부섭 회장, 한샘 조창걸 창업자,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등이 포함. 국내 30대 그룹 총수로는 고려대 출신이 약진하는 모습.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 SK 최태원 회장, GS 허창수 회장, CJ 이재현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회장, HDC 정몽규 회장, KCC 정몽진 회장이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의 동문 기업가들. 여기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LS그룹 구자열 회장, 삼양그룹 김윤 회장,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도 이름을 올렸음.

 

연세대 CEO 중에서는 여성 최고경영자가 주로 포진.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 인지디스플레이·싸이맥스 정혜승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연세대를 졸업한 여성 기업가로 꼽혔음. 

 

올해 조사된 1000대 기업에서 스카이대 출신 CEO는 29.3%(478명)로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음. 지난 2010년 43.8%였을 때와 비교하면 14.5%포인트나 하락. 또 500대 기업 대상으로 조사했던 지난 2007년 59.7%와 견줘보면 30%포인트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 재계에서 10명 중 6명이 스카이대 출신이었으나 현재는 절반으로 쪼그라든 셈.

 

지난해 조사에서 1000대기업 CEO 대학별 전공 현황 중 이공계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수치는 올해는 46.4%로 낮아졌음. CEO 이공계 출신 비율은 2011년 43.9%→2012년 44.4%→2013년45.3%→2019년 51.6%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그 감소세가 한 풀 꺾인 양상.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별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중 경영학도 출신이 21.2%로 가장 많았음. 특히 경영학도 중에서는 스카이대 경영학과를 나온 CEO만 해도 100명을 넘어섰음. 이중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경영학 35명, 연세대 경영학 33명 순. 

 

◆ 금융위, 개인 공매도 종목·물량 증가 추진…"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먼저"

 

금융위원회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종목과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보호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이 완비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논의도 진척해서는 안된다며 섣부른 정책이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맞섬.

 

지난달 3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개인 공매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내달 2일 토론회를 열음.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팀의 '개인투자자의 주식차입 매도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프라 조성방안 연구' 중간결과가 공개될 예정. 이는 증권금융으로부터 받은 연구 용역임.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 등으로부터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갚는 투자 방식. 주가가 내려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익. 전체 공매도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일 정도로,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짐. 기관(외국인 포함)은 한국예탁결제원의 주식대차시스템을 통해 상장종목 전체를 대상으로 주식을 쉽게 빌려주고 빌려 올 수 있지만 개인은 공매도를 위한 주식을 빌리기가 쉽지 않음. 

 

증권사는 개인 공매도를 위한 대주 물량을 증권금융에 제공하는데 소극적. 개인은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증권금융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3월15일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까지 개인의 대주 
가능 종목 수를 300여개 추가해 총 700여개로 늘릴 예정.

 

금융위는 투자자가 담보 대출을 받기 위해 맡긴 주식을 의무적으로 공매도 가능 물량으로 편입하는 방식 등을 검토. 또 증권사의 대주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주 거래 금액은 기존 신용공여 한도가 아닌 별도 한도에서 운영하는 방안, 일정 조건을 갖춘 종목은 자유롭게 공매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도 개인 공매도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거론.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 방안도 담아 이르면 올해 안에 개인 공매도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공매도에 뛰어드는 개인들의 더 큰 피해를 예상하면서 무차입 공매도 적발 시스템 완비 이후 논의를 진척해야 한다고 강조.  국내에서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파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 이에 대해 무차입 공매도 적발을 위한 실시간 주식잔고·매매수량 모니터링 시스템이 검토됐으나, 기술적으로 도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짐. 

 

국회에서는 불법 공매도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 현재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 최대 1억원의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는데, 이 과태료를 주문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과징금으로 높이고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배 이상 5배 이하 벌금의 형사처벌을 도입하는 방안 등. 지난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가 시작됐으며, 처벌 강화에 대한 반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짐.

 

◆ 국회 정무위,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법안 의결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국내증시의 ‘뜨거운 감자’인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불법 공매도에 징역형을 도입하는 등 공매도 규제를 대폭 강화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

 

이날 소위를 통과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차입공매도 제한의 법적 근거 신설 ▲차입공매도한 자의 유상증자 참여 금지 ▲증권대차거래 정보보관·보고의무 신설 ▲불법 공매도에 대한 형사처벌 등. 특히 공매도를 통한 범죄욕구를 차단하기 위해 처벌수위가 대폭 상향됐음. 불법공매도 시 공매도 주문금액을 한도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5배 벌금을 부과키로 했음.

 

주먹구구식 수기 방식의 증권대차거래를 자동화시스템으로 바꾸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 다만 증권대차거래 정보의 보관과 금융당국 보고의무로 대체키로 했음.

 

같은날 개인들의 공매도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밑그림도 발표.

 

한국증권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대주 접근성 개선’ 토론회를 열고 증금과 증권사의 시스템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대주거래를 할 수 있는 ‘K-대주시스템’ 도입을 제안. 

 

기관·외국인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져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지적을 받아온 공매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임.

 

‘K-대주시스템’은 증권사별로 주식을 나눠주는 기존 방식이 아닌 증금이 보유한 주식 전체풀 안에서 투자자들이 공매도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하는 것. 증권사는 일종의 채널 역할만 수행하므로 A증권사에서 20주밖에 거래하지 못하던 고객은 최대 100주까지 주식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증금 측은 시스템이 정착될 경우 1년여만에 개인들이 빌릴수 있는 대여금액이 20배 가량 커질 것이라고 전망.

 

김태완 증금 기획부장은 “K-대주시스템은 투자자권리를 두텁게 보호하면서도 무차입공매도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어느 나라보다 훌륭한 투자인프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힘.

 

◆ 모건스탠리 "글로벌 증시 회복 준비 완료"

 

모건스탠리가 지난 1일(현지시간) 2021년 투자 전망 보고서를 내놓음. 모건스탠리 전략팀은 내년 지역 전체에서 25~3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미국 기업들의 경우 실적 개선이 수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임.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오고, 중단됐던 사업들이 속속 재개되기 시작하면 수익 성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 미 주식 전략가의 경우 오는 내년 S&P500 지수가 39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일각에서는 이미 주가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를 달리 해석하면 주식 시장에는 여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임.

 

불황에서 벗어나면 대형주보다 소형주를 보유하는 것을 권고.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도 중소기업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아울러 미국과 유럽의 금융·재료·여행·레저 등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부문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올해 유럽 경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980년대 이후 최악을 맞았음. 지난해에도 경제 성과가 그다지 좋았던 것도 아님. 하지만 그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될 것이기 때문.

 

그래이엄 세커 모건스탠리 최고 유럽 주식 전략가는 오는 2022년까지 유럽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 세커 전략가의 팀은 유럽의 평균 주당 수익 성장률 전망을 오는 2021년 30%, 2022년 20%로 내다보고 있음.

 

코로나19 여파로 기초체력이 크게 떨어진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렸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 하지만 경기 상황과 실적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빚을 상환하고 신용등급을 상향.

 

이 때문에 전략가들은 수익성이 낮은 우량기업에 투자하기보다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선호. 오는 2023년까지 제로(0)에 가까운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경기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어서 고수익 투자에 나설 것을 권장한다는 얘기.

 

주식 시장의 회복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지만, 주요 자산 가격에 대한 전망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음. 대체적인 원자재 가격은 경기 회복에 따라 오르겠지만, 종류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수익의 폭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 

 

다만 가격 상승이 강하게 예상되는 구리의 경우 모든 형태로 거래하는 것을 추천.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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