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배틀로얄 장르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크래프톤의 대표 타이틀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9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팬 축제 'PUBG 9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 3월 23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첫발을 내디딘 배틀그라운드가 걸어온 9년의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메인 테마인 'STILL HERE, ALLDAY(여전히 이곳에, 하루 종일)'라는 슬로건은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전장을 지켜온 이용자들에 대한 헌사이자,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하겠다는 크래프톤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체험 프로그램과 로비 및 무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약 8시간 동안 쉼 없이 몰입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했다.
◆ 오감을 자극하는 '팬존'…'배틀그라운드'가 현실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 마련된 'PUBG 9주년 페스티벌' 공간은 게임 속 요소를 현실로 구현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오브젝트인 '보급 상자'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구조물들이 늘어섰고, 이용자들은 직접 배틀그라운드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특히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FAN ZONE(팬존)'은 일종의 체험존으로,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미니게임 위주로 구성됐다.
'9㎏ 파밍 챌린지', '치킨맨 헌트' 등 색다른 게임 체험부터 스탬프 미션 완료 후 9주년 한정 보상 럭키 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의 돌림판', 대형 삼뚝 헬멧 및 그룹 'ALLDAY PROJECT'와 함께하는 9주년 특별 '포토존', e스포츠 선수와 함께하는 이벤트 프로그램 및 전시 포토존을 만끽할 수 있는 'e스포츠 이벤트존' 등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재미를 오프라인으로 이식한 콘텐츠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백미 중 하나는 '파트너 팬 밋업 일일 알바' 세션이었다. 김블루, 주키니, 눈부신, 수피, 미라클, 킴성태, 오아, 박사장 등 PUBG 파트너들이 팬존에 알바생으로 총출동해 이용자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로비 프로그램도 눈길을 모았다. 화정체육관 2층에 마련된 서브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PUBG ON AIR(PUBG 파트너 토크)'에는 MC 로기다와 킴성태, 오아, 깨박이, 박사장 등 파트너들이 등장해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개발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이용자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누는 '치킨스 TALK(feat. 전지적 배그 시점)'도 인상적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김태현 디렉터를 필두로 킴성태, 지수보이, 김블루, 주키니 등이 참여해 라이브 토크를 이어갔다.
◆ 9년의 서사를 음악과 마술로…화려한 무대 프로그램
오후 5시,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행사의 중심은 화정체육관 내부 메인 무대로 옮겨졌다. 9주년을 축하하는 오프닝은 웅장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장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메인 테마곡이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울려 퍼지자 관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익숙한 멜로디가 전해주는 전율은 지난 9년간 전장에서 겪었던 긴장감과 승리의 쾌감을 다시금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대한민국 대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마술쇼는 행사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과 아이템을 활용한 독창적인 마술은 단순한 눈속임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게임 속 이모트 댄스를 현실에서 재현하는 퍼포먼스 역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오픈톡으로 소통을 이어가 실제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알짜배기 대화인 'PUBG FAN TALK(펍지 팬 토크)'와 PUBG 최고의 지식왕을 뽑는 'PUBG 9oldenbell' 프로그램도 이용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무대 프로그램의 피날레는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의 단독 공연이었다. 페스티벌의 테마와 궤를 같이하는 이들의 열정적인 무대는 현장을 찾은 팬들을 하나로 묶어주며 배틀그라운드 9주년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은 이날 'PUBG 9주년 페스티벌'을 찾은 수많은 팬들을 위해 잔디 운동장에서 PUBG 9주년 스페셜 드론쇼를 진행했다. 현장 관객들은 무대 프로그램 종료 후 화정체육관 밖으로 나와 밤하늘에 수놓은 드론쇼를 관람하며 봄을 알리는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갔다.
◆ 4천여 팬심 저격한 '웰컴 키트'와 풍성한 혜택
'PUBG 9주년 페스티벌'에는 당초 3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천여명이나 더 몰리며 4천여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원에 응답하고자 크래프톤은 방문객 전원에게 역대급 구성의 '웰컴 키트'를 준비해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9주년 한정판으로 제작된 응원봉과 군 인식표를 모티브로 한 메탈 키링, 스티커 팩 등은 소장 가치를 더했다. 특히 인게임 재화인 2천 지코인(G-Coin) 쿠폰은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에도 큰 도움을 주는 혜택으로 꼽혔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군대 가기 전부터 즐기던 게임이 어느덧 9주년을 맞이해 감회가 새롭다"며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을 넘어 개발진과 소통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스팀 동접 325만명의 신화…10년을 향한 발걸음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직후 전 세계적인 '배틀로얄' 붐을 일으킨 IP다. 스팀 역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25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크래프톤은 이번 9주년 페스티벌을 통해 배틀그라운드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진화했음을 입증했다. PC 플랫폼을 넘어 콘솔, 모바일로 확장된 PUBG IP는 이제 e스포츠와 오프라인 축제를 아우르는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행사 말미에 김태현 디렉터는 무대에 올라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저희와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디렉터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은 앞으로의 행동으로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며 "배틀그라운드를 더욱 재미있고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게임을 갈고닦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해 현장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PUBG 9주년 페스티벌'은 그동안의 성과를 자축하는 자리를 넘어, 다가올 10주년과 그 이상의 미래를 약속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큰 의미를 남겼다. 9년의 전우애로 뭉친 팬들의 열기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을 넘어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커뮤니티로 퍼져나가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