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이나 가수의 콘서트, 연극, 독주회,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예전보다 많이 열린다. 이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을 관리하고 진행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바로 하우스매니저(House Manager)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하우스매니저라는 명칭으로 직원을 공개 채용했지만 유럽에서는 수백년의 공연문화와 역사를 같이 한 직업이다.
공연장 관리의 총책임자인 하우스매니저는 공연의 진행에서부터 마무리 업무까지 담당한다. 따라서 공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연일정 및 내용, 홍보, 공연관람료, 특이사항 등의 세부내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우스매니저가 되기 위한 전공이나 학력 제한은 없다. 대학의 공연관련학과, 경영학과, 서비스관련학과 등을 졸업하면 이 일을 하는데 유리하다. 최근에는 하우스매니저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하우스매니저그룹의 전문프로그램을 통해 관련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결원이 있을 때 수시로 채용이 이루어지며, 자원봉사나 인턴으로 활동하다가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공연기획사에서 홍보나 기획업무를 통해 경력을 쌓은 다음 도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호감을 줄 수 있는 인상과 외모, 친절함, 적극성 등이 면접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공연을 좋아하고, 성실함과 서비스 정신, 위급한 순간의 대처능력과 결단력, 인내심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공연들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많은 공연들을 관람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관객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전국에는 공공 및 민간기관을 포함하여 약 6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연장이 있다.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총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우스매니저는 아직 필수인원으로 채용하고 있지는 않아서 공연장의 수와 하우스매니저의 수가 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우스매니저가 없는 공연장은 소속 직원이 공연진행, 관객서비스 등 이들의 업무를 대행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공연장 운영과 더불어 더 나은 고객만족 서비스를 위해 이들을 채용하려는 계획을 가진 공연장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들은 대규모 공연장 위주로 관리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어 1000석 이상인 공연장이 50여개로 향후 이들 공연장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연장의 이미지가 곧 작품의 흥행과도 연결될 수 있어서 작품의 홍보만큼 공연장 홍보 또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공연장에서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공연의 성격과 관객의 특성에 맞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우스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