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옆으로 한 노숙인이 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3634855755_a28ade.jpg)
【 청년일보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집단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간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와 같이 사는 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확진자와 같이 살지 않는 친척들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한꺼번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집단감염된 4명은 모두 시리아인으로, 이들의 가족·친척 32명과 지인 2명 등 나머지 34명의 확진자 모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가능성이 커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총 4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99명보다 16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29명(79.3%), 비수도권이 86명(20.7%)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70명, 경기 121명, 인천 38명, 부산 22명, 충남 12명, 광주 11명, 대구·강원 각 8명, 경남 7명, 경북 6명, 충북 4명, 제주 3명, 대전·울산 각 2명, 전북 1명이다.
◆서울 170명 신규 확진...한양대병원 관련 확진 총 58명
3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0명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같은 시간대로 비교해 전날(2일 171명)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주 같은 요일(지난달 27일 105명)보다는 훨씬 많다. 하루 24시간 전체 확진자 수는 2일 188명, 지난달 27일 105명이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2만4천753명이 됐다. 이날 전체 확진자 수는 다음날인 4일 0시 기준으로 정리돼 오전에 발표된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11명, 광진구 음식점(주점) 관련 7명, 관악구 의료기관 관련 5명이 각각 추가됐다. 서울역 노숙인지원시설 관련 4명, 동대문구 고시텔 관련 3명이 늘었고, 강동구 한방병원, 성북구 사우나, 영등포구 의료기관2 관련으로 1명씩 추가 확진됐다.
이밖에 기타 집단감염 2명, 기타 확진자 접촉 75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4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 31명이다.
◆'일반음식점' 전환 후도 포차 영업…43명 확진·813명 검사
감성주점·헌팅포차 유형의 업소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만 바꿔놓고 그대로 영업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진구 '포차끝판왕 건대점' 이용자 1명이 지난달 29일 확진된 데 이어 이달 1일까지 18명, 2일 2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가 전국 43명(서울 3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 업소 관계자와 확진자의 접촉자 등 모두 813명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124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 3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설치된 셀프 체크인 기기에 여행주의보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3647535459_cc2412.jpg)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집단전파 비상,시리아인 38명중 4명 감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일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27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확진자는 총 39명이 됐다.
추가 감염자 5명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명이다.
국적별로 보면 영국발 4명은 외국인, 남아공발 1명인 내국인으로 이들 모두 해외유입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이들 5명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확인됐다. 경남 양산이 2명이고 경북 구미, 경남 김해, 전남 나주가 각 1명이다.
경남 김해와 양산, 전남 나주에서 확인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파악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집단발병 사례의 첫 확진자(지표환자)는 지난해 12월 25일 UAE에서 입국했다.
시리아인인 이 확진자는 입국 직후 이뤄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를 해제하기 전날 이뤄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경남 진해에 있는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 상태로 있었는데 이후 가족과 친척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며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총 38명이 감염됐다.
◆용인시 푸른공원사업소 공무원 1명 확진…50명 전수검사중
경기 용인시는 푸른공원사업소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직원은 전날 발열 증상이 나타나 강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푸른공원사업소에 근무하는 직원 50명에 대해 전수검사가 진행중이다.
시방역당국은 사업소 건물을 방역소독한 뒤 확진자의 최근 동선을 파악하고 밀접접촉자를 조사해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남양주 호평동 어린이집 관련 4명 추가 확진…누적 23명
경기 남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호평동 A어린이집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받았다.
전날에도 이 어린이집과 관련해 2명이 확진되는 등 이틀간 6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났거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았다.
이로써 이 어린이집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원감 1명, 원아 7명, 교사 4명 등이며 나머지 11명은 가족, 지인 등 확진자의 접촉자다.
보건당국은 원감 B씨가 지난달 28일 확진된 뒤 이 어린이집 관련 39명을 전수 검사했으며 그 결과 원아와 교사를 비롯해 가족 등 접촉자들이 무더기 확진됐다.
또 당시 음성 판정돼 자가격리 됐으나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거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B씨는 최근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27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같은 날 이 같은 내용을 어린이집 SNS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어린이집 관련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 장안구 어학원서 집단감염…누적 확진 9명
장안구의 한 어학원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발생했다.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이 어학원에서는 지난달 31일 교사 A(광명 564번)씨가 확진된 뒤 학원생과 교사, 학부모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A씨는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30일 광명시민운동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 날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교직원 확진에 따라 수원시 방역당국이 해당 어학원 학생 59명, 교직원 17명, 학부모 희망자 47명 등 123명에 대해 2일 전수조사를 한 결과 교직원 1명, 유치부 학생 6명, 학부모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코로나19 검사[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3640224601_505db9.jpg)
◆고양 덕양구 음식점서 업주·직원 7명 확진
경기 고양시는 덕양구 A 음식점에서 업주와 종사자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시에 따르면 전날 이 음식점 업주 B씨의 가족(서울 동대문구 902번)이 확진됨에 따라 B(고양시 1825번)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양성 판정됐다.
고양시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이 식당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직원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A씨를 포함한 7명은 임시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직원 9명은 고양시 안심 숙소로 이송 조처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정부과천청사 방사청 콜센터 직원 1명, 코로나19 확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정부과천청사 3동 2층에 근무하는 방위사업청 콜센터 용역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직원 A씨는 지난달 30일 확진자와 접촉한 후 이달 2일 밀접접촉자 분류 통보를 받아 당일 검체 검사를 했고, 3일 오전 10시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달 1∼2일 출근해 구내식당을 이용했으며, 2일 오후 1시께 퇴청했다.
과천청사관리소는 A씨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해당 사무실과 공용공간을 긴급 소독했고, 방위사업청이 입주한 3·4동 전체를 추가로 소독할 예정이다.
또 A씨와 같은 사무실 직원 13명은 자택 대기 조치했다. 이들은 전날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정부청사관리본부는 덧붙였다.
◆부천서 기존 확진자 가족 등 15명 코로나19 감염
경기도 부천시는 관내에서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4명은 관내·외 확진자의 가족 또는 접촉자로 파악됐지만, 나머지 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현재 부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47명이다.
◆인천서 40명 코로나19 양성…중고차수출단지 관련 7명
인천시는 연수구 중고차수출단지 관련 7명을 포함해 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9명은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이며 17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연수구 중고차수출단지와 관련해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명이다.
이들 확진자는 모두 외국인으로 옥련동 중고차단지 내 수출업체 관련 종사자와 그 가족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 소재 관세회사에서는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12명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인천 중구청 청사에서는 공무원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무원 1명이 전날 확진된 뒤 접촉자 1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체 검사에서 같은 부서 직원 1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부서 사무실을 폐쇄하고 밀접 접촉자 29명을 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지난달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계양구 요양원 관련 확진자가 이날 숨져 인천 지역 누적 사망자는 51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연수구·중구 각 9명, 남동구 6명, 계양구·미추홀구 각 5명, 부평구·서구 각 3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51개 가운데 16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782개 중 81개가 사용 중이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천891명이다.
◆김포서 4명 코로나19 확진…전원 감염경로 불명
경기도 김포시는 관내에서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전날 관내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현재 김포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91명이다.
![고양시 안심숙소[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3643364288_d6ee59.jpg)
◆광주서 확진자 3명 추가…누적 1848명
광주시는 3일 오후 6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 1846∼184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2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자이며 1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3일 이후 하루 기준 두 자릿수(1월 26일 112명)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온 가운데 전날 6명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해졌다.
하지만 안디옥 교회, 성인 오락실 관련 확산세가 거세 지역감염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노숙인·쪽방주민 등 7천602명 코로나19 일제검사서 98명 확진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 시설과 쪽방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7천6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까지 98명이 확진됐다.
선제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29%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 1.38%(575만6천714명 중 7만9천311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노숙인 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확진된 노숙인 중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발생하자 선제 검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만간 거리 노숙인 등 9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완료하고, 검사 이후 소재 파악이 어려운 거리 노숙인에 대해서는 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당진 닭 가공업체 관련 코로나19 4명 추가…누적 34명
충남 당진에서 닭 가공업체인 한국육계유통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더 나왔다.
이로써 한국육계유통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34명(내국인 14명, 외국인 20명)으로 늘었다.
3일 당진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에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명은 한국육계유통 협력업체인 송원산업과 비에이치 외국인 직원이고, 1명은 전날 밤 확진된 한국육계유통 직원 가족이다.
예산에서도 전날 확진된 한국육계유통 직원 가족 1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한국육계유통에서 검역관으로 파견 근무 중인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당진지소 직원 A씨(경기 용인 1433번)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한국육계유통과 협력업체인 송원산업 및 비에이치 직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지난달 말 A씨와 한국육계유통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한 송원산업 외국인 근로자 11명이 전날(2일) 오전 확진됐다.
전날 밤에도 이들과 접촉한 한국육계유통 직원 13명(내국인 12명, 외국인 1명)과 송원산업 외국인 직원 6명 등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을 위한 부처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된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샘플을 초저온 냉동고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3636043062_f780c7.jpg)
◆경남 8명 신규 확진…외국인 확진자 변이 바이러스 검사 확대
경남도는 2일 오후 5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외 입국 1명을 제외한 7명이 지역감염으로,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역별로는 거제·밀양 각 2명, 창원·통영·창녕·김해 각 1명이다.
거제 확진자 2명은 '거제 해수보양온천' 관련 확진자다.
거제 해수보양온천 관련 누적 확진자는 80명이다.
밀양 확진자 2명과 김해 확진자는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고, 창원과 통영 확진자는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했다.
창녕 확진자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992명(입원 161명, 퇴원 1천823명, 사망 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도는 지난달 13일 두바이에서 입국한 시리아인과의 모임을 가진 이후 확진된 외국인들로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검사를 확대한다.
도는 이 시리아인이 경남과 전남지역에 사는 친척과 모임을 한 이후 확진된 사람 중 무작위로 4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시리아인 모임과 관련해 가족과 친척 등 접촉자 176명을 검사해 음성이 나왔으나 이 검사에서 빠진 사람이 있는지를 파악해 선제 검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최근 도내 사업장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제조업 사업장 방역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도내 50인 이상 사업장 1천85개소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방역 관련 예방체계와 근로자 개인 위생수칙 등을 집중 점검한다.
사업장 내 탈의실, 휴게실, 샤워장, 흡연실, 식당에서 거리두기 실천사항을 살핀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설을 앞두고 사업장에서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업장 관리자는 감염으로 인한 손실을 막고, 근무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서 체육시설 관련 등 신규 확진 9명 추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명 늘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이 증가한 8천338명으로 집계됐다.
거주지별로 북구·서구·수성구·달서구 각각 2명, 동구 1명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명은 동구 체육시설(궁전라벤더) 관련이다. 이 시설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1명으로 늘었다. 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오전 시간대에 궁전라벤더 헬스장과 여탕을 방문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이 기간 방문자 1천14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480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친 상태다.
또 2명은 북구 소재 경북노인회 사무실 관련으로 분류됐다. 노인회 종사자가 방문한 식당의 이용자와 노인회 종사자의 가족이다. 노인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22명으로 늘었다.
3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고 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중 확진자 접촉자 1명은 전날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달서구 모 식당의 종업원이다.
한편 브라질에서 입국 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0대 남성(북구)은 당초 대구 통계에 포함됐다가 인천공항 집계로 이관됐다.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사망도 1명 늘어 누적 37명
울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치료를 받던 확진자 1명이 전날 사망해 지역 누적 사망자는 37명이 됐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신규 확진자 2명이 940∼941번 환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940번(20대·동구)은 지난달 30일 최초 증상을 느낀 뒤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941번(60대·중구)은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이뤄진 진단 검사에서 확진됐다.
941번은 지난해 12월 27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뒤 국내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신규 확진자들의 거주지를 소독하고,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에서는 양지요양병원 입원 중 감염돼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380번(80대)이 지난 2일 사망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의 입원환자인 380번은 지난달 10일 확진된 이후 12일부터 감염병 치료병원인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33명, 울산 전체 누적 사망자는 37명으로 늘었다.
◆원정 무용 강습 수강자 3명·요양보호사 접촉 노인 4명 확진
부산에서 요양보호사에게 방문 서비스를 받은 노인 4명과 서울에서 원정 온 무용강사에게 강습을 받은 3명이 확진되는 등 2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곡요양병원과 감천항 항운노조 집단감염도 계속됐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2명, 3일 오전 22명 등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2천819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일가족 6명 확진자 중 요양보호사가 있어 접촉자 조사에 나선 결과 방문 요양 서비스를 받은 노인 4명 모두 확진됐다.
부산 해운대구 한 무용학원에서 강습을 받은 4명 중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3명은 서울에서 확진된 후 부산으로 원정 온 무용강사로부터 강습을 받는 도중 밀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이 무용학원 수강생 50여명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연쇄 감염이 계속되는 감천항 항운노조에서도 직원 199명 정기추적검사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천항에서는 항운노조원 30명, 접촉자 17명 등 확진자가 총 47명이 발생했다.
부산항 인력관리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7명 중 3명도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이 사무실의 집단감염과 항만의 감염·접촉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한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도 3층 병동 환자 15명과 종사자 10명의 추적 검사에서 환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곡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23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이후 총 91명이 감염됐고 12일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일 부산 출장 중 검사를 받고 확진된 서울 거주자와 접촉한 직장 동료 1명도 확진됐다.
그 외 가족 간 감염, 식당이나 카페 내 확진자 접촉 사례가 있었고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환자는 5명이었다.
지난달 30일 직원 1명이 확진됐던 동래구 한 요양병원은 나흘째 정기추적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없어 이날 오전을 기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해제했다.
치료를 받아오던 1849번 환자가 숨져 누적 사망자는 95명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