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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한국 웹툰이 세계 표준"···성공 비결 분석

풀 컬러로 서비스 되고 세로 방향 스크롤이라서 읽기에 편해
컷과 문자 배치 자유롭고 번역에도 적합, 사실상 새로운 표준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조원 대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0년 1000억원 규모에서 10배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나아가 한류 바람을 타고 어느덧 수출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플랫폼사가 앞장서며 글로벌 시장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한국 웹툰의 성장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연일 분석 기사를 싣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네이버와 포털 사이트 다음의 운영사인 카카오가 세계 웹툰 시장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다며 한국 웹툰 산업의 동향을 소개했다.

 

신문은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한 것을 언급했다. 또 네이버가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인수한 것에 주목하며 이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만화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네이버는 일본어 콘텐츠인 라인(LINE) 만화를 비롯해 약 10개 언어로 70만명이 넘는 작가의 작품을 서비스하면서 전 세계에 7200만명의 웹툰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영어권에서도 사업을 확대하는 등 웹툰 시장의 플랫폼 제공자 지위를 다지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역시 인수·합병으로 영어권에서 발판을 굳히고 있으며, 북미에서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일본 만화와 차별화되는 강점에 특히 주목했다.

 

한국 웹툰은 풀 컬러로 서비스되고, 세로 방향 스크롤이라서 읽기 편하다. 또한 컷이나 문자 배치가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번역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신문의 진단이다.

 

이는 한 페이지에 여러 개의 컷을 배치해 오른쪽 위에서부터 왼쪽 아래로 읽도록 하는 일본 만화와는 다른 방식이며, 한국 웹툰이 인터넷 만화 업계에서 사실상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규정했다.

 

네이버가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투고할 수 있게 하고, 아마추어 작가 중 인기 있는 2300명을 프로로 인정하는 등 새로운 양성 시스템을 구축한 것에도 신문은 주목했다.

 

신문은 "한국은 인구 5000만명 남짓으로 자국 시장이 작아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빼놓을 수 없다. 인기 그룹 BTS로 대표되는 케이(K)팝이나 영화, 드라마 등이 약진한 것처럼 한국의 2개사(네이버·카카오)는 인터넷 만화에서도 세계적 지위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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