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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코인 상장"...잡코인 정리 '급물살'

특금법 시행과 연관 중론..실명계좌 획득위해 잡코인 쳐내기 속출
20일 기준 원화시장 125개 코인만 생존...지난달 比 66% 증발

 

【 청년일보 】 가상화폐(코인) 거래소마다 잡(雜)코인 정리가 한창인 가운데 유력 거래소 원화 시장에서 일주일 안에 최소한 10개 코인이 또 사라질 전망이다.

 

이는 무분별한 코인 상장 탓이다. 앞서 일정 자격을 갖춘 거래소도 한달 안에 전체 60% 이상의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중 거래대금 규모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코인 24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한 코인이 10개로, 이들 코인은 업비트에서 오는 28일 12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이후 업비트 원화 마켓에 남는 코인은 102개로, 불과 열흘 전(18일)과 비교하면 코인 13%가 증발하는 것이다.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된 나머지 14개 코인은 비트코인(BTC) 마켓(총 161개 상장)에 상장된 코인들이다. 비트코인 마켓 코인들도 10% 가까이 사라지는 것이다. 업비트 내에서 한꺼번에 24개 코인의 상장 폐지가 결정된 것은 역대 최대 규모다.

 

업비트에서는 '코인 투자 광풍'이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10월 30일에 코인 17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두 번째로 거래 대금이 많은 빗썸은 지난 17일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밖에 업비트와 빗썸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들까지 포함하면 두 거래소의 원화 마켓에 상장한 코인 225개(중복 제외) 가운데 17개가 다음 달 중순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

 

각 거래소는 최근의 상장 폐지나 유의 종목 지정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결정한 일상적인 절차라고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과 연결 짓는 게 중론이다. 잡코인이 많을수록 실명계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거래대금 규모로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프로비트는 지난 1일자로 무려 145개 코인을 원화 시장에서 상장 폐지했다.

 

지난 20일 기준 원화 시장에 125개 코인만 남았는데, 지난달 상장 코인 개수(365개)와 비교하면 무려 66% 코인이 증발한 셈이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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