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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증시, 하락 마감..."아마존 실적 실망·물가상승 우려"

아마존, 매출 증가율 둔화...주가 7% 이상 하락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

 

【 청년일보 】 뉴욕증시는 아마존의 실적에 대한 실망과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의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149.06포인트(0.42%) 하락한 34935.4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89포인트(0.54%) 밀린 4395.26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59포인트(0.71%) 떨어진 14672.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하락했으나 S&P500지수는 한 달간 2.83% 올라 6개월 연속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월 한 달간 1.89%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물가 지표,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아마존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매출을 발표하고 매출 증가율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아마존은 2분기 1천130억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3개 분기 연속 1천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는 예상치인 1천189억 달러를 밑돈 것으로 2분기 매출 증가율도 27%로 작년 동기의 41%에서 크게 둔화했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을 1천60억~1천120억 달러로 제시해 월가가 내놓은 예상치 1천192억 달러에 밑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팬데믹에 수혜를 입었던 아마존의 실적 실망은 3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로 확대됐다. 아마존 주가는 7% 이상 하락해 전체 지수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은 2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원자재 및 화물 비용 상승으로 세후 19억 달러가량의 비용 타격을 받을 것을 고려해 내년도 주당순이익이 이전 연도의 5.66달러보다 3~6%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과 실적이 2분기에 고점에 이르고 3분기부터 인플레이션 압력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물가 상승률은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보다는 낮았다. 전달에는 3.4% 상승했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를 기록해 5월의 상승률 0.5%와 예상치 0.6% 상승을 밑돌았다.

 

연준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보다 높았고,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0.2% 감소보다 개선됐다.

 

지난 2분기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7%(계절 조정치)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0.9%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81.2로 예비치인 80.8을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는 하락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 압력에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전달보다 약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3.4로 전달의 66.1에서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델타 변이가 수두만큼 전염력이 강하고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고 진단했다.

 

CDC는 델타 변이 때문에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세(war)가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 기준 7만1천621명으로 2주 전보다 151% 증가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공식적인 수치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훨씬 더 퍼져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전체적으로 당장 하루 100만 명까지 감염되고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라며 "우리는 단지 그 수치의 10분의 1이나 그보다 적은 수준만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으로 오는 이들이 전보다 더 젊어지고 있다며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더 약해 병원에 오지 않은 사람까지 고려하면 확진자 수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7%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자재와 부동산.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소폭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그에 따른 성장 및 실적 고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BMO캐피털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간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과 가격 변동이 있었다"라며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해 경제 재개 모멘텀이 받을 영향이 가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경제성장과 실적, 정책 지원이 이미 정점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위험 심리에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4포인트(3.05%) 오른 18.24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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