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이 방역복을 입고 대기구역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834/art_16299416935264_56af81.jpg)
【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이다. 50일 넘게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882명 늘어 누적 24만3천3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천154명)보다는 272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2천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2학기 개학 이후 학교 집단발병을 비롯해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더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50명→1천877명(당초 1천879명에서 정정)→1천626명→1천417명→1천508명(당초 1천509명에서 정정)→2천154명(당초 2천155명에서 정정)→1천882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소 1천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788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일평균 1천741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66명, 경기 504명, 인천 98명 등 수도권이 총 1천168명(63.9%)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93명, 충남 91명, 부산 77명, 경북·경남 각 64명, 대전 50명, 전북 43명, 울산 40명, 충북 37명, 제주 30명, 광주 29명, 강원 25명, 세종 10명, 전남 8명 등 총 661명(36.1%)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2학기 등교 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학교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22일 이후 학생 11명과 가족 1명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북 김천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달 23일 이후 학생 19명이 연이어 감염됐다. 기존 사례 중에서는 광주 서구의 고등학교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업장에서도 신규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인천 미추홀구 소재 체육시설에서는 21일 이후 이용자를 중심으로 총 6명이 확진됐고, 대전 대덕구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종사자와 가족 등 8명이 감염됐다.
부산 강서구의 목욕탕(2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용자와 종사자를 비롯해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업장과 관련해선 경기 양주시의 건설현장(2번째 사례)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11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명 모두 종사자다. 또 경기 안성시 골판지 제조업장에서도 종사자 10명이 잇따라 확진돼 치료 중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2번째 사례)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늘어 누적 32명이 됐고, 수원시의 종합병원(2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도 8명 추가돼 총 44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동작구 시장(2번째 사례·누적 84명), 서울 용산구 직장(6번째 사례·24명), 서울 강남구 음식점(3번째 사례·15명), 인천 중구 항공물류 보안업체(21명)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남구 대학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조사 중 4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70명이 됐다. 이들 중 지표환자(첫 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7명, 환자가 35명, 보호자가 10명, 기타 접촉자가 8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2천257명이 됐다. 이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초 이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는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한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29일의 40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3%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