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치를 경신하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8일 또다시 2천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50명 늘어 누적 26만5천42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597명)보다 453명이나 늘면서 지난 1일(2천24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1천500명 가까이 나오면서 1주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그 비중도 전체의 70%를 넘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거세질 경우 자칫 지난 여름 휴가철처럼 이번 추석 연휴(9.19∼22) 기간 인구 이동선을 타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처음 1천명대로 올라선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64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961명→1천708명→1천803명(당초 1천804명에서 정정)→1천490명→1천375명→1천597명→2천50명을 기록해 하루 최소 1천3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712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일평균 약 1천681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천14명, 해외유입이 3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65명, 경기 691명, 인천 120명 등 수도권이 1천476명(73.3%)이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으로, 종전에는 이달 1일 1천415명이 최다였다.
비수도권은 충남 84명, 경남 69명, 대구 60명, 울산 47명, 광주 43명, 충북 41명, 대전 39명, 강원 33명, 부산 31명, 전북 30명, 경북 24명, 전남 22명, 제주 8명, 세종 7명 등 총 538명(26.7%)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학교, 학원, 고시원, 어린이집, 직장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은평구의 한 학원(2번째 사례)에서는 이달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학원생, 가족, 지인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5명 가운데 학원생이 9명이다.
서울 중구의 한 고시원(2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거주자 18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확진됐다.
경기 화성시의 한 자동차 부품제조업체(6번째 사례)와 관련해선 종사자 등 총 15명이 확진됐고, 평택시의 운송서비스업과 관련해서도 2일 이후 종사자 15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비수도권에서도 감염사례가 이어졌다.
전남 광양시의 한 중학교와 관련해선 학생과 가족 등이 잇따라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학생 21명과 가족 4명 등 총 2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으나 전남도 집계로는 이미 3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한 의류 재활용 업체와 관련해 지난 3일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집계됐고, 또 자동차 부품회사와 관련해서도 6명이 추가돼 누적 35명이 됐다.
대구 남구의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어 누적 244명으로 불어났으며, 또 경주시 대학교(13명), 구미시 목욕탕(77명), 구미시 교회(41명)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2천3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87명으로, 전날(364명)보다 23명 늘었다.
현재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천61명 늘어 누적 23만7천286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5명 줄어 총 2만5천803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1천255건으로, 직전일 5만1천669건보다 414건 적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