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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알바인 줄"...'보이스피싱' 연루 범죄자 된 취준생들 '급증'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범죄 크게 증가
경찰, 청년 '고수익알바' 광고글 주의 당부

 

【 청년일보 】 최근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어나 경찰이 특히 청년들을 중심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8일 부산지법 형사6단독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화로 검사와 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개설된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을 챙기고 이 과정에서 20대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몬 일당 3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3천8백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이 중 피해자로부터 돈을 가로채 일당에게 전달하는 '현금 수거책' 범죄는 2천9백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이상 늘었다.

 

실제로 올해 4월 화성시 반송동에서 20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60대 피해자로부터 5천5백만원을 수거해 검거되는 사건이 있었고, 6월에는 또 다른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3천5백만원을 건네받아 일당에게 전달했다가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현금 수거책 중에서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언급한 온라인 광고나 구인글을 보고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범행에 연루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업 시장이 어려워지자 이와 같은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갖는 취준생들을 노린 범죄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연령대가 10대 중학생으로 낮아진 사례도 있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달 2일 밤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중학생 A양을 납치해 수천만원을 뺏은(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5명을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A양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인출책으로 가담했으며, 해당 돈을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금을 전달하면 보수를 지급한다는 고수익 아르바이트가 금융범죄 등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와 현금 수거책으로 투입된 피의자의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며 범죄피해 예방 노력을 기울였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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