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참고 자료를 통해 연천 군부대에서 감염된 군인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039/art_16332313310619_92adc1.jpg)
【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에 이어 다음 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까지 맞물리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다만 결혼식·돌잔치·실외체육시설 등의 인원 제한 기준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완화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8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1만8천10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천248명)보다 162명 줄었다.
최근 1주일간 2천200∼2천8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 수도 대폭 줄기 때문에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긴 어렵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89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382명→2천289명→2천884명→2천562명(당초 2천563명에서 정정)→2천486명→2천248명→2천85명을 기록해 매일 2천 이상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2천420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천393명 수준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천58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732명, 경기 671명, 인천 126명 등 총 1천529명(74.3%)이다.
비수도권은 경북 96명, 경남 64명, 대구 55명, 강원 50명, 충남 44명, 대전·충북 각 41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전남 25명, 광주 22명, 울산 17명, 세종 7명, 제주 5명 등 총 529명(25.7%)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 경기도 연천의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군인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 대다수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참고 자료를 통해 "(연천 군부대에서 감염된) 군인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에 따르면 연천 육군 모 부대에서 지난 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 오후까지 누적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46명 가운데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41명(89.1%)은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맞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이며, 나머지 5명도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는 학원, 병원, 시장 등을 고리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서울 양천구 학원(3번째 사례)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총 37명이 확진됐다. 학생이 25명이고 종사자가 6명, 가족·지인이 6명이다.
경기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후 오산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이용자 34명과 종사자 1명 등 총 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두천시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식품가공업체 종사자 16명이 확진자가 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직장과 음식점 등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전남 나주시에서는 해조류 가공업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이후 총 8명이 확진됐고, 전북 전주시에서는 음식점(4번째 사례)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흥덕구의 한 건설 현장에서 지난달 26일 이후 종사자 10명이 확진됐고 같은 지역 외국인 종교 모임에선 참석자 9명이 지난달 28일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군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종사자 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도 서구 음식점(3번째 사례)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총 12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북구 요양병원(누적 16명), 마포구 음식점(4번째 사례·76명), 경기 용인시 택배회사(2번째 사례·28명), 시흥시 금속제조업체(39명) 등과 관련한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대구 외국인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3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71명으로 늘었고, 경북 구미시 유흥주점(2번째 사례)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총 19명이 됐다.
경남 김해시에서는 외국인 음식점 2곳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각각 105명, 47명으로 늘었고, 부산 부산진구 주점(3번째 사례)과 관련해서는 총 13명, 울산 동구 종교시설 관련으로는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천50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346명으로, 전날(336명)보다 10명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17%(1천467만5천127명 중 31만8천105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달 30일 서울의 중복 집계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1명을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